어제 오늘 일 제법 했다.
복실이네 아지매가 이제 일 시작되었다고 살살 하란다.
봉덕이 전용으로 왕겨 한 푸대 갖다 부어줬더니 꽤 좋아한다.
자꾸만 꽃밭에 들어가 뭉개고 눕고 해서 보다못해 저리 해줬다.
이제 할매가 다 된 지지와 봉이는 해가 올라오면 나와서 햇살바라기를 한다. 사람 손을 자꾸 타고 싶어하는데 아마도 나이들어 딴엔 외로움을 느끼나보더라구... 자꾸 사람 근처에 있으려고 한다.
털도 관리를 안 하는지 거칠거칠하고 좀 추레해졌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늙으면 그리 되나보다. 안아주면 가만히 있는다.
아쉬람터 밭을 트렉터가 갈아주고 갔다.
속션하게 갈았네! 역시 장비가 일을 하지 사람손으로 저리 못한다!
겨우내 안 보이던 물고기들이 눈에 띈다.
큰 잉어들은 여전히 안 보이고 아기물고기들이 떼지어 다니더라. 역시 젊은피라 혈기왕성인가~
물을 떠보면 맑은데 물색이 늘 저렇다.
부레옥잠이 월동을 못해서 시든 애들을 다 걷어내고 새로 사서 띄워야 한다.
연못 가까이 시든 풀들을 걷어내고 청소 좀 해줬다.
아이리스들이랑 원추리를 빙둘러 심어놨는데 잘 살아있을게다.
저 녹색 울타리를 걷어버리고 이쁜 울타리를 사서 설치하면 좋겠구만...
망할 고라니 때문에 연못이 인물 망쳤다.
그래도 사람손이 좀 갔다고 연못가가 말끔해졌다.
싹 걷어내고 도랑 청소도 좀 했다. 도랑가 미나리가 많이 돋았더라~
오후에는 마당과 일오재에 있는 연꽃화분 덮어둔 꼬마비닐하우스를 벗겼다. 이젠 춥다해도 그리 동해를 입을 정도는 아닐테니까~
하는 김에 수국들 덮어둔 것도 걷어치우고 한참 했네...
이제 확실히 겨울 다 간 느낌이다!
일하면 땀이 다 나더라니께~
일오재 지하수 모터 덮어둔 보온재들도 꺼내 치우고 호스 연결하고~
오늘 일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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