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비닐집?!

산골통신 2023. 2. 25. 21:48

매실 전지하다가 발견한 헌 새집...
잉? 새집? 새둥우리?!

비닐끈과 폐비닐을 물어다가 새집을 지었다.
여기서 새끼치고 나갔니?! 세상에...
어쩌다 집 자재를 이걸로 선택했니?!

전지를 하다보면 새둥우리를 많이 발견한다.
주로 작은 새들 집인데 참 아기자기하게 촘촘하게 잘 지었더라.
그러다 본 이 기상천외의 새집~
폐비닐과 비닐끈으로 얼기설기 지은...
하도 신기하고 기맥히고 놀라워서 한참 보고 찍고 나무꾼 불러다 구경시키고 했다.

어떤 새가 이렇게 지었을까~
참 궁금타...

오늘 매실나무 전지를 했다.
조금씩 조금씩 산녀가 하다가 집어치운 것을 나무꾼하고 오늘부터 시작했다.

나무꾼은 전동전지가위
산녀는 전동톱을 가지고 했는데
나무꾼이 전동가위를 갖고 하다가 산녀보고 그러더라...

어떻게 이 전동가위를 알게 되었느냐고!!!
참 신통방통한 가위라고~
힘이 하나도 안 들고 삭삭 잘 잘라지니 일이 참 수월하다고...
연신 감탄을 하더라.
이걸 쓰다 전지가위는 못 쓰겠다고~
일은 연장이 하는게 맞다고!!!

산녀는 전동톱을 가지고 위로 솟은 가지들을 잘라나가기 시작했다.
가지가 겹쳐지거나 너무 솟거나 하는 가지를 주로 잘라나가며 나무 수형을 잡아주면
나무꾼이 웃자란 잔가지들을 전동가위로 잘라가며 정리했다.

나중에 큰아이가 와서 하고싶다고 전동톱을 가져가길래 자르게 하고 산녀는 잘라낸 가지들을 모아 한짝으로 치웠다.
착착 세사람이 역할분담이 되어하니 일이 참 수월했다.
내일하고 모레까지는 해야 끝나겠다.


저녁엔 큰아이가 가리비 조개를 한박스나 갖고와서 그거 먹느라 배터지는 줄 알았네.
가끔 이놈이 맛난 걸 잔뜩 싸짊어지고와서 파튀를 벌리는데 이놈 손 큰 거는 산녀를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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