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이 삼한사온이다~
사흘은 쭈구리 나흘은 멀쩡!
한 며칠 가라앉아 땅파고 들어앉을 뻔 했다. 땅굴 동굴을 파고 또 파고~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서 멀뚱멀쩡~ 내 언제 그랬노! 이카면서 돌아댕긴다.
오늘아침까지 쭈구리~ 찌그러져 있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커피를 세잔 찐하게 타서 들이키고 일어났다!
커피가 각성제 효과가 있긴 하구나~
다시금 멀쩡해져서 오늘 해야할 일들을 찾아 했다.
토마토를 2차 수확해서 소분냉동시키고 끓여서 소스 만들어 소분냉동시키고
김치찌개 미역국 등등 소분냉동해놓고~
정구지무침 열무김치 깻잎절임 등등 밑반찬 만들어 두고
이 모든건 내일 대처 사는 아이들에게 갈거다.
오늘 안하면 못보내니 커피 석잔의 힘으로 해냈다! ㅎㅎㅎ
바깥일은 나무꾼보고 알아서 하라고 등떠밀고~
국화삽목해둔 것들 모조리 실어서 갖다 심고 싶은 곳에 심으라고 했다.
산녀같으면 금방 심고 해치울 일을 한나절씩이나 걸려서 하는 것 같으... 안봐도 비됴여~
그래도 꾹참고 내빌라뒀다.
어제 닭집에 들냥이 두 마리가 어찌 들어갔는지 소동이 일어났더랬다.
닭집 옆에 사는 갑장총각이 전화가 와서 닭집에 삵쾡이가 들어간 모양이니 얼른 가보라고~
야밤에 후다닥 쫓아올라가보니 이노무 마당냥이들 확 그냥~
내쫓고 문짝을 세밀하게 다시 보수를 했다.
올해 깐 병아리가 제법 많다. 닭을 그만 키울까 궁리를 했더니만 이노무 암탉들이 작당을 했나!!!
암탉 세 마리가 연달아 알을 품어서 깠다!
병아리만 18마리여!!!
저 중에 장닭이 몇이나 나올런지...
내년에 또 서열싸움이 치열하겠군!
알을 안 낳고 직무유기를 하는 늙은암탉 두 마리는 이번주 손님들 올때 잡기로 했다.
팍팍 팔팔 끓여서 믹서기에 들들 갈아서 소분냉동시켰다.
껍질 벗기고 뭐고 그런거 안 한다.
도깨비방망이를 하나 새로 사야겠다! 솥째로 갈아버리게~
작은아이가 소금이고 바질이고 아무것도 넣지 말라고 해서 그냥 토마토만 푹푹 끓였다. 이놈은 토마토만 먹고 살건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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