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대충대강~

산골통신 2022. 7. 4. 13:15






손님밥상을 대충대강 차려놓고 잠시 쉬고 있다.

왜 이렇게 산녀네 집에 오고싶어하고 오는지 그 이유를 이젠 알려하지 않는다.
무심~ 무념무상 되는대로 텃밭에서 그날그날 나오는 나물들로 밥상 차릴 뿐...
다행히 요즘 바쁜 밭일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가뭄은 아닌데 그렇다고 본격적인 장마도 아닌... 희한한 장마철이라 물은 여전히 주고 댕긴다는...

저 밥상에 밥 국 넘의살과 아스파라거스구이가 곁들여지면 완성된다.
냉면은 좀 뽀다구나게 담았어야 했는데 하도 손이 거치니 대충대강 막 들이부어서 저모냥이 되었다.
뭐 저건 우리 아이들 먹을 것이었으니 괜찮으 ㅎㅎㅎ

이따 저녁에 차릴 손님들용 냉면은 좀 이뿌게 해봐야징~ 그게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아기냥이 세마리는 드나드는 마당냥이들의 알지못할 협약?! 으로 잘 지내고 있다.
쟈들 밥그릇은 절대 안 건드리더라구... 참 기특하지!!!

감자는 다 캤다. 남는 들깻모도 다 심었다.
고구마밭이 고라니 등쌀에 아주 작살이 나서 결국 울타리를 쳐야했다.
그 내리쬐는 땡볕 아래 말목 박아가며 허덕허덕 쳤다...
오메 쪄죽겠는거...
올해 고구마고 고구마순이고 얻어먹을 수 있으려나...
하다못해 노각오이순도 뜯어먹는 고라니라니...

옥수수는 잘 익어가고 있다.
토란은 풀 속에서 잘 안 보인다...
참깨는 그럭저럭 평작이고~
텃밭 작물들도 일단은 무사하다...
문제는 고추인데... 병이 좀 와서 저러다 첫물을 얼마 못 따지 싶네~
약을 쳐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다.

마당 풀을 두번째 쳐줬다. 참 잘자라는 풀들...
잔디가 바랭이 등쌀에 거의 없어졌네!
마당에 시멘트를 개서 확 들이붓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가만가만 숨쉬기 운동을 해가며 진정을 한 다음 대안으로
큼지막한 디딤돌 보도블럭을 깔면 어떨지 궁리를 하고 있다.

...
손님들이 상당 구경 다 하고 10분 후에 내려오신단다~
후딱 가서 마저 차려야징!!!
잘 쉬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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