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씨앗 받기~

산골통신 2022. 6. 30. 20:15





좀 늦은듯~
디기탈리스 끈끈이대나물 루피너스 샤스타데이지
참으아리 클레마티스 등등~
되나캐나 일단 거둬들이고 있다.

낫을 잘 갈아서 한바탕 묵은 꽃덤불을 쳐내야하겠다.
전에 무슨 다큐~ 아내의정원인가 거기에서 그분이 노상 낫을 들고 뭔가를 치고 계셨는데 시든 꽃대궁들을 치우고 계셨던 거였어!

이제 샤스타데이지하고 수레국화 꽃양귀비밭을 한바탕 쳐내야한다.
그런다음 다른 아이들을 심더라도~

아까 이장방송을 하고 시 방송을 하더라고~
뇌우가 있을 거이니 조심하라는~ 뭐 그런 거 같은데 늘 그러하듯이 이장스피커는 알아듣기 난해하므로 대략 짐작하고 넘어가야한다.
우와우!!!! 대단했어!!! 막 쳐들어오고 들이붓는데 창문을 서둘러 닫아야했다구! 순식간에 마당에 물이 흥건~
이야~ 이게 스콜이구나!!

해거름에 잠깐 나가서 일하려던 것이 말짱 도루묵이 되고~
비가 그친다음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이 말개지는데 허참내!!!
봉당에 있던 신발 장화 수건 모자 등등 몽땅 젖어버렸네...

들깻모종이 많이 남아서 여기저기 빈 구석자리에 갖다 꽂고
자연발아한 금화규 스물다섯포기 거둬다가 구석밭에 한줄 심었다.
날이 흐린 김에 이런날 비닐하우스 일을 하자 싶어 텃밭 비닐하우스 청소를 좀 했다.
고랑고랑 풀도 좀 뽑고 화분 속 자잘한 풀도 뽑아주고
밖으로 나가기 그런 화분들 교통정리 좀 해주고
삼씨를 뿌려 키운 삼모종판이 있는데 더는 모종판에서 못 자라자나...
그래 그걸 밭 작게 만들어 줄줄이 묻어놨다. 자라면 좋고 안되면 뽑아묵고~

마당 구석에 사는 아기냥이 두 마리는 아직 그대로 있다.
참 희한하고 재미있는게 똘망이 밥그릇인데... 그리고 다른 냥이들도 오며가며 그 밥을 몰래 먹는데...
아기냥이들이 온뒤로 아기냥이들 전용이 된듯...
쟈들에게도 그런 상도덕이 있나?!
쟈들 엄마는 아마도 가버린 듯하다! 쟈가 아마도 예전에 똘망이 엄마인 봉숙이 후손인듯한데... 아주 닮았어!!!
똘망이 4형제들도 울집 마당에 던져 두고 가더니... 그 피가 어데 안 가는지 야들 엄마도 이리 던져버리고 가네... 내림인가벼...

날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맥주 한캔 들고 평상에 앉아 서녘하늘 노을 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내일은 뭔 일을 할꺼나 싶어도 내일은 또 내일이고...
오늘 하루는 그럭저럭 잘 보냈다...

한 이틀 정도 비소식이 없다하니 땅 좀 얼추 마르는 대로 감자를 마저 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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