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건조기 안에 새끼 네 마리를 낳아 기르던 엄마냥이가 사라졌다.
아가들이 커서 상자 밖을 나오려하고 건조기 안이 높으니 이사를 했었지.
장독대 뒤에서 소리가 나길래 거기로 이사를 갔나 그랬는데...
며칠 전에도 엄마냥이를 봤는데...
어제인가 그제인가... 장독대 뒷편 밭에서 일하고 있는데 자꾸만 아기냥이들 소리가 나는겨...
그러더니 사람 무서운 줄도 모르고 막 밭으로 기어나와 산녀있는 쪽으로 막 와!
하이고 야들아~ 너그 엄마 여기 없다!
그러더니 어젯밤에 밭에서 마당으로 길로... 두 마리가 기어나와서 막 울고 있어!
엄마는 어데 가고?!?!
할 수 없이 길은 위험하니 붙잡아다가 마당 연장 두는 앵글 쪽에 똘망이밥먹는 자리가 있으니 거기다 놓아줬지! 일단 여그 있어라~
너그 엄마가 찾아올겨!!!
오늘 아침... 엄마는 여전히 안 뵈고 저 두 마리가 똘망이밥을 먹고 있더라...
나머지 두 마리는 안 뵈고...
우찌된 건지~ 엄마가 젖떼고 야들을 독립시키고 간 건지... 아니면 사고가 난건지...
식전 상당 고추하우스에 물 주고 왔다. 장마철이고 비가 잦으니 그냥 헛고랑에만 푹푹 줬다.
비닐하우스 안이라서 밖에 아무리 비가 와도 정기적으로 물은 줘야한다.
다만 고추 포기들에는 안 줬다. 워낙 습도가 높아 잎으로도 습기를 빨아들이니까...
닭집에 물통 물 새로 갈아주고 모이 주고~
이 더위에 알 품고 들앉은 녀석 잘 있나 봐주고~
엄마닭 두 마리 병아리 독립시킬 때 안 되었나 살피고~
엄마닭들이 병아리를 독립시킬 때가 되면 알을 낳기 시작하더라고!!!
텃밭 가장자리에 자라고 있는 디기탈리스 끈끈이대나물 루피너스 씨앗을 받아놨다.
씨앗 상자를 준비해서 이름표도 붙이고 해야지!
당췌 씨앗을 봐도 이름 모를 애들이 종종 생겨서리 ㅎㅎㅎ
일하고 오는 길에 소나기가 내려 그대로 다 맞았다.
뭐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