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꽃이 시끄럽다?!

산골통신 2022. 6. 6. 22:02


전에 뉘가 어떤 꽃을 보고 시끄럽다 라고 말한 적이 있었지.
설마 꽃이 시끄럽다뉘이... 그건 또 뭔 말일꼬...
올해 캄파눌라라는 꽃모종을 샀는데 지지구리 어려서 저게 언제나 클꼬 하고 구석탱이에 냅뒀지.
한참 일하느라 바쁜 중에 쟈가 자꾸 키를 키우고 꽃몽우리가 지고 그러대?! 흐음...
그래 자리를 잡고 텃밭 가장자리에 심어줬지.
뒤안 문을 열면 바로 보이게끔... 꽃이 참 이쁘다고 그래서리...

꽃이 하나둘 피었을때는 그 존재감이 크질 않아서 음 꽃이 크고 이쁘네 뭐 그러고 지나쳤는데...
요며칠 텃밭에 물주면서 같이 물 얻어묵고 자란 덕분인지 부쩍 훌쩍 자라서 꽃이 만발을 했네?!
히야~
꽃이 시끄럽다는 말 인정!!!
쟈는 참 시끄럽다!!!

단 몇포기 심어서도 저러는데 무더기 군락지면 와글와글 시끌시끌 와장창 시끄럽다는 표현이 어거지는 아니라...
생긴게 종모양이고 또 위로 향해 피어서~
초롱꽃은 아래로 다소곳이 숙여 피는데 야는 위로 고개를 한껏 쳐들고 피드라구...
이쁘긴 참 이쁘다...
내년엔 식구를 불려야겠다~

건조기 안 아기냥이들은 잘 크고 있더라~
엄마냥이가 이사갈 생각을 당췌 안 한다!
모르지... 그곳이 좀 높은 곳이니 아가들이 막 박스 밖을 겨나올 즈음이면 이사 한 번은 하겠네!

비가 흡족하지는 않아도 나름 단비였다!
비를 핑게삼아 그간 물 주던 일을 안 하고 쉬니 좋긴 좋더라마는...
하루이틀을 못 버티고 그예 오늘 해거름에 겨나왔다...
그만 쉬다가 몸살이 날 뻔!!!
먹고 쉬고 먹고 자고~ 이건 못 할 일이여...

오이를 잘 먹으니 오이씨 파종을 두 판 더 해놨다.
노각오이도 떡잎이 나왔더라~ 조만간 보충해서 더 심어야지~
오이는 여러모로 쓸모가 많으니까...

집 뒤안은 며칠 전 청소를 해서 말끔해졌는데 집 옆이 문제더라...
동북향이라 그늘이 져서 뭐 심고 가꾸기는 좀 그런 공간이라 뭐 이것저것 뒤죽박죽 쌓여져 있는데 너무 어전스럽더라구...
그래 아까 나가서 싹 다 치워버렸다.
치우다보니 죄 버릴 것들이네?! 비닐하우스치고 나온 조각비닐 모아둔 것들도 한무더기나 되고 오래된 텐트가 셋이나 나오고 뭔지도 모를 잡동사니 박스나부랑이도 두어 개 있고 안신는 신발 모아둔 박스도 두 개나 나와 ㅎㅎㅎ
에구~ 죄 버리자!!! 이젠 삭아서 못 써!

이곳은 아침나절에만 살짝 해가 들어오고 그담은 그늘이 지는 곳이다.
그래서 더위타는 봉덕이가 아주 좋아하는 곳이지!
햇살그득 대낮에 이놈이 어디갔나 찾으면 여기 드러누워 자고 있더라구!

이곳에 맥문동이랑 보스톤고사리랑 아이비 화분들을 가져다 두었다.
야들은 그늘을 좋아하니 딱이여!
그리고 뭐드라~ 이름이 가물거리는 축축 늘어지는 아도 하나 갖다놨는데 트리안?! 이라던가? 이름이랑 모습이랑 연결이 잘 안되어서 입력이 잘 안 된다.
이곳은 이런 정도로 써먹어야겠다.
벽쪽으로는 굴러댕기는 철제 앵글 네 개를 붙여두고 이런저런 물품들 수납하기로 하고~ 잘되었네~

집안팍 정리는 해도해도 일거리가 넘쳐난다.
아예 손을 안 대는게 속편한데 어쩌다 일발동이 걸리면 뭐 해야한다...
해놓고나니 션하고~ 그럼 됐지 뭐~

내일도 물 안 줘도 되니까 비닐하우스 안 정리나 해야지.
아니면 모종들 내다 심던가...
비오거나 날 흐린날 비닐하우스 안에서 노닥거리는 건 참 재미있다!
날 좋은 날엔 덥고 뜨거워서 못 들어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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