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피고 또 피고...

산골통신 2022. 3. 25. 19:07

























늘 보는 아이들인데 늘 새롭다!
목련이 얼마만치 피었나 그거 올려다 보느라 고개가 아프고
싹들이 얼마만치 올라왔나 살피느라 허리 구부려 들여다 보고
그 중에서 뜯어먹을 수 있는 나물들은 뜯어와서 반찬하고~

오며가며 매화향이 진동을 한다...
이따 비가 올 양인지 더욱더 향이 진하게 퍼진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서부터 맡아지는 매화향...

부지깽이나물 시금치나물 삼동추나물 세 가지갖고 밥묵는다.
저장해둔 무로 깍두기를 담궜더니 금새 동이 나서 또 담궈야 한다.
대처 사는 아이들집에 이것저것 반찬 보내는데 깍두기가 제일 인기네~
한 다라이 버무렸는데 세상에 바닥이 났으...
해서 또 열댓개 무 갖고와서 담굴 준비를 하고 있다.
남은 무는 잘 뒀다가 무국이나 무생채 해묵어야지...
참 알뜰히 해묵었다.
이제 무 저장하는 법을 알았으니 무 농사 많이 지어야지...
저장해놨다가 봄에 깍두기 담가먹으니 참 맛나네그려~

나무꾼 차편에 실어 대처 아이들집에 가는 반찬들 이번엔 배달사고 안 나것지?!
일부는 웬지 딴데로 샐 것 같은 촉이 오는데...
나무꾼을 믿어야지 별 수 있나 ㅎㅎㅎ

언젠가는 아이들 주라고 보낸 반찬들이 엄한 곳으로 가서 아주아주 요긴하게 잘 먹었다는 그런 배달사고가 있었더랬지~ ㅎㅎ
누구 퍼주기 좋아하는 나무꾼... 아무리 그래도 글치 아이들 먹을 걸 그러면 안되잖유...
아이들이 학수고대 기다리던 반찬들이 안 와서 난리가 났었슈 ㅎㅎㅎ

이른 아침부터 다섯가지 반찬을 만들어 아이스가방들에 담느라 한참 분주했다.
그래봤자 별거 아닌데 한국 반찬은 잔손이 많이 가서리...
시금치나물 부지깽이나물 삼동추겉절이 깍두기 멸치볶음에
청국장 김치찌개 미역국을 소분해서 담았다.
이래 보내놓으면 한동안 아이들이 먹을거 걱정없이 지낸다.
거의 밖에서 먹는 일이 많아 집밥을 잘 해먹지 않는데 이리 냉동고에 소분해서 두면 가끔 집밥 생각날때 딱히 뭐 해먹을 수 없을 때 아주 요긴하단다...
그래서 그 재미에 해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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