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고구마 줄기랴...

산골통신 2021. 9. 24. 11:55














웃녘에선 고구마 줄기
아랫녘에선 감잣대

아랫녘에선 고구마도 감자 감자도 감자라 해서
억수로 헷갈려 죽을 뻔...

산녀가 하도 헷갈려하니 감자는 하지감자라고 정정하더만...

올해 고구마 농사 잘 한건지 못 한건지 내도 모리겠다.
덤불이 엄청 나가서 걷어 나물해먹기를 수차례...
저 흙 속에 고구마 들었으려나 싶지마는
캐보기전엔 모를 일...

추석 즈음 맛이나 보자고 캐봤지!
아니나달러... 저리 덤불이 성하면 알이 안 들기 십상!
어쩐지 고구마순 반찬이 역대급으로 아삭아삭 맛나더라구...
영양분이 모두 줄기로 간 모냥이여~
이 동네는 고구마 잘 안 된다. 맛없다!

이 밭 저 밭 고구마를 심어봤지만 해마다 맛이 없다.
결론은 고구마순 용으로만 심기로!!! 먹을 고구마는 저짝 아랫녘 해남 황토 고구마 사먹기로 맘 묵었다!!!

이번 추석에는 한가한듯 바쁜듯 그리 지나갔다.
코로나 탓으로 찾아볼 어르신들 친지들 모두 전화로 때우고
성묘 겸해서 나드리 좀 하면서 가족들하고만 오붓하게 보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큰지라 집이 북적북적 비좁더라마는...
아이들 왈~
왜 이리 집이 작아졌냐고!!!
그게 세월이다~ 마!

아이들이 그러더만...
역대급 좋았던 추석이고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을 알겠노라고...

가을이다.
저 아래 보뜰논 벼들이 서서히 누렇게 황금들판으로 변해간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들녘 작물들을 보면서 이 가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 너무 짧게 후딱 지나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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