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꽃차 말리기 시도 실패~
우거지꽃이 되어버렸다.
다시금 샅샅이 검색해 알아본 결과 건조 온도가 문제였다.
고온 건조가 아니라 저온 건조...40도에서 50도 사이!
그걸 모르고 보통 메리골드나 맨드라미 등등 꽃차 말리는 온도인 60도로 했으니 꽃이 우거지상이 되지... 쯔쯔...
금화규 꽃은 실온에 두면 무궁화처럼 또르르 말리면서 갈변하는 특성이 있는지라 꽃잎을 뒤로 착착 접어 넘겨서 꽃술을 드러내어 말리는 게 좋단다.
사실 꽃받침 있는 곳이 가장 더디 말려지니까 펼쳐 말리는 것이 좋긴 하다.
그리고 꽃술 하나 있는거 잘라낸다는데 그 이유가 독성이 있어서가 아니고 꽃알러지를 일으킬 수도 있단다. 없애고 안 없애고는 뭐 취향으로...
꽃받침도 떼어낸다는데 아이구 그거 일일이 못햐!!! 걍 둘래...
금화규는 뿌리에서 꽃까지 다 약으로 차로 쓴다는데 뭐 버릴게 있다고... 냅둬~
씨앗은 뭐 독성 어쩌고 하더라마는... 세상에 독성없는 씨앗 없단다! 모든 씨앗의 고유 특성이라네~
오늘 아침 바구니랑 가위 들고 밭에 가서 한 바구니 따왔다.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니까 주로 아침으로 따면 좋다.
매일매일 피어나니 매일매일 따야하겠지 ㅎㅎ 많이 하려면...
반 바구니에 건조기용 판으로 한 판 나오더라~
이게 뭐라고 이리 공들여 하는지 내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꽃이 있으니 한다 뭐~
1차 건조한 금화규 분말은 도시 지인들과 나누었고 며칠전 2차 작업해놓고 간 잎과 가지들은 다 건조시켜서 담아두었다.
지금은 꽃만 다듬어서 판에 넣어 말리고 있다.
한 판은 건조기에 한 소쿠리는 햇볕에~
오늘 모처럼 가을다운 햇살이 좋길래 아까워서 실험삼아 해보고 있다.
저리 해놓으니 참 이뻐보이지만 마르면 어찌 되려나...
파는 것처럼 곱게 나오려나...
꽃은 계속 피어나니 뭐 계속 시도해봐야지!!!
노느니 염불한다고 요즘 큰 일거리는 없거등...
큰으아리꽃이 딱 한 송이 피었다.
딸아이가 사준 꽃 중에 있었던 모양인데 철이 지났으니 뭐 꽃이 피려나 하고 무심히 한켠에 두었는데 말이지...
마당 둘레를 주욱 철망 울타리를 했으니 그짝에 덩굴을 올려 키우면 참 좋겠다.
기존 있는 보랏빛 클레마티스도 그짝으로 옮기고...
모처럼의 참으로 오랜만의 가을 햇살이다!
뭐든 말리고 싶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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