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역쉬~ 절기는 못 속여...

산골통신 2021. 8. 9. 21:56













입추 전날밤 선풍기를 안 틀고 잤다.
그리고 입추~ 이불을 덮고 잤다. 새벽에 춥드라~

새벽 이슬이 촉촉... 식전 들녘을 한바퀴 돌다보면 신발이 흠뻑 젖는다.

두물 고추를 땄다.
첫물 고추를 말려서 다듬어 방앗간에 가져가 빻으니 28근 나왔다.
다듬지 않은 건고추를 저울에 달았을때는 30근 나왔는데
그동안 고추가 더 말랐고 고추꼭지 따 내었고 고추씨를 누가 좀 달라고 해서 뺐더니 두근이 날라갔다 ㅎㅎ
그래도 아게 어디여~
부지런히 박스 포장해놨다. 내일 뱅기 태워 보낼거다.

두물째 고추도 많이 나왔다. 오늘 해거름에 씻어건져 물기 뺀 다음 건조기에 넣었다.
소나기가 간간이 퍼부으니 햇볕에 내놓을 수가 없으요...
건조용 비닐하우스를 하나 만들까 생각 중이다.
언덕밭에 비닐하우스 골조만 덩그라니 있는데 거기에 비닐을 씌워서 건조장으로 쓰면 태양초를 만들 수는 있겠는데 말이지...
좀 연구를 해봅세!

두물째 고추가루도 갈 집이 세집이나 된다. 모자르면 세물 네물째 따서 보태야 하고~
더 달라고 하면 없다고 해야징~ ㅋㅋ

산밭에 연보랏빛 무릇꽃이 피었다.
어디선가 본 꽃인데 저게 뭔고 하다가 생각났다.
텃밭 가장자리에 심은 상사화도 이번 비에 우후죽순 돋아나서 저리 피었다.
얘는 비가 와야 돋는구만!

사진이 엎어지고 자빠지고 순서 뒤집히고 난리구만~
다음이가 이건 절대 안 고칠겨... 아마 블로그를 버린 자식 치는것 같거등...
그러거나 말거나 내는 올리고보는겨...
차근차근 사진편집해서 올릴 정신머리는 없거등...

김장배추 씨앗을 파종했는데 하매 싹이 텄다!
하룻만에 싹트는 건 첨 보는디... 보통 이틀에서 사흘 걸리는거 아니었나?!
뭐가 이리 빠르냐...

72구 10판 만들었는데 딱 세 군데 싹이 안 트고 다 났다.
그 세군데도 씨앗을 더 넣어놨으니 내일 저녁쯤엔 싹이 올라올겨...

아직 밭을 장만 못했는데 이번주엔 일정이 바빠 못 하고 다음주엔 만들 수 있겠다.

요새 나무꾼 예초기로 풀베느라 바쁘다.
벌써 몇번째여~
베고 돌아서면 이만치 자라있고... 벤 흔적도 없는 일을 온 여름내 틈만 나면 한다.

어여 여름이 가야 살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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