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힘들다고 푸념을 했더니...
이웃 누군가가 톡 쏘았다!
"집이는 레저잖애..." 라고...
당신들은 생업이고 우리는 레저라고...
그 말이다.
그때 나도 생업이여! 하고 항변했지만 안 먹혔고 웃음만이 따라왔다...
귀농과 귀촌 구별법에 트렉터 경운기 등등 농기계가 갖춰있으면 귀농이고 삽이며 괭이 호미 등등만 있으면 귀촌이라 했다나...
관리기만 믿고 농사짓는 우리는 그 경계가 애매하구만...
식전 들녘 한바퀴 돌면서 논밭을 살펴봤다.
이웃들 논밭 논두렁 밭두렁은 말끔하다. 아주 아주 멋지다!
우리 논밭은... 거시기 긁적~
특히 밭 다섯 군데는 그냥 입틀막!!! 집 가까운 네 군데 밭만 봐줄만 하고...
식전에 가본 밭들... 흠...
기냥 풀들하고 맞장뜨며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옥수수야 뭐 이제 따면 될 일이니 넘어가고
고구마는 덤불 걷어주면서 한번 지나가면 될게고...
토란밭은 까이꺼 토란이 이겨묵어!
노각오이밭은 덤불이 풀을 덮었으니 됐고
생강은 거시기... 초장에 사라졌나보다.
렌틸콩도...
금화규는 그럭저럭 수확이 가능한데 저거 다 어쩔꼬?!
씨앗을 갖다주고 심으라 한 도시장정들 곧 온다니 책임지라 해야겠네!!!
단호박은 뭐 심은게 아니라 절로 난 거이니 기대가 별로 없고...
들깨밭에는 이제 호미로는 안 되고 예초기가 들어가야겠네!
문제는 콩밭이구나... 콩이 안 뵈네~
차마 사진을 못 찍었다!!! 산녀도 양심이란 거이 쪼매는 있거등!
온봄내 6월까지 애써 풀을 매준 보람없이 장마와 폭염에 기어이 두손두발 들고 나자빠진다.
거기서 이겨묵으려면 이웃들 하듯이 제초제를 서너 번 치고 물러서면 되는데 그걸 또 죽어라 안 했으니...
풀밭 속에서 뭐라도 건질 수 있는 것만으로 족해야겠구나~
나무꾼 돌아오걸랑 예초기 짊어지게 하고 밭으로 등 떠밀어야겠다!
산녀 할 수 있는 건 다 했수! 나머지는 알아서 해주소!!!
이웃들은 하매 김장무배추 밭을 갈아서 고랑 비닐 피복했더라~
우와~
산녀는 덥다고 햇볕에 꾸여죽는다고 방구석에서 나오질 않았는데 이웃들은 덥건 춥건 비가 오건 바람이 불건 할 일은 하고 보는 사람들이다.
요새 참깨 찌느라 다들 바쁘다!
참깨는 꼭 삼복더위에 베서 묶어 세워야 한다!
산녀는 그거 하기 싫어서 참깨농사 안 짓고 만다..
참기름 깨소금 안 묵고 들기름 들깻가루 묵는다.
참깨 배어낸 자리에 들깨들이 쑥쑥 드러난다. 야들은 이모작이 가능하다.
그간 참깨그늘에 들깨모종이 숨죽이고 살다가 참깨를 베어내면 그제사 기를 펴고 쑤욱 자란다.
이래서 귀농귀촌한 사람들은 기존에 평생 본업으로 농사짓는 분들을 못 따라간다.
어느 이웃이 그랬다.
귀농귀촌한 분들은 왜 그리 입만 살았냐고!
뭐든 혼자 다 알고 홀로 똑똑하더라... 시끄러워서 상종 못 하겠다 라고...
그네들은 입으로만 농사 짓는다고...
거기서 아무런 반박을 할 수 없이 기냥 웃었다...
근데요...
그래도 우리 열심히 해요...
비록 농사지어 돈은 못 만들어도 자급자족은 되어요...
비록 온봄내 밭이 말끔하다가 꼭 7월에 풀밭으로 만드는 기맥힌 능력이 있지만
그래도 놀지는 않거등요!
해헤헤~
긁적!
강냉이나 쪄묵자~
이웃 누군가가 톡 쏘았다!
"집이는 레저잖애..." 라고...
당신들은 생업이고 우리는 레저라고...
그 말이다.
그때 나도 생업이여! 하고 항변했지만 안 먹혔고 웃음만이 따라왔다...
귀농과 귀촌 구별법에 트렉터 경운기 등등 농기계가 갖춰있으면 귀농이고 삽이며 괭이 호미 등등만 있으면 귀촌이라 했다나...
관리기만 믿고 농사짓는 우리는 그 경계가 애매하구만...
식전 들녘 한바퀴 돌면서 논밭을 살펴봤다.
이웃들 논밭 논두렁 밭두렁은 말끔하다. 아주 아주 멋지다!
우리 논밭은... 거시기 긁적~
특히 밭 다섯 군데는 그냥 입틀막!!! 집 가까운 네 군데 밭만 봐줄만 하고...
식전에 가본 밭들... 흠...
기냥 풀들하고 맞장뜨며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옥수수야 뭐 이제 따면 될 일이니 넘어가고
고구마는 덤불 걷어주면서 한번 지나가면 될게고...
토란밭은 까이꺼 토란이 이겨묵어!
노각오이밭은 덤불이 풀을 덮었으니 됐고
생강은 거시기... 초장에 사라졌나보다.
렌틸콩도...
금화규는 그럭저럭 수확이 가능한데 저거 다 어쩔꼬?!
씨앗을 갖다주고 심으라 한 도시장정들 곧 온다니 책임지라 해야겠네!!!
단호박은 뭐 심은게 아니라 절로 난 거이니 기대가 별로 없고...
들깨밭에는 이제 호미로는 안 되고 예초기가 들어가야겠네!
문제는 콩밭이구나... 콩이 안 뵈네~
차마 사진을 못 찍었다!!! 산녀도 양심이란 거이 쪼매는 있거등!
온봄내 6월까지 애써 풀을 매준 보람없이 장마와 폭염에 기어이 두손두발 들고 나자빠진다.
거기서 이겨묵으려면 이웃들 하듯이 제초제를 서너 번 치고 물러서면 되는데 그걸 또 죽어라 안 했으니...
풀밭 속에서 뭐라도 건질 수 있는 것만으로 족해야겠구나~
나무꾼 돌아오걸랑 예초기 짊어지게 하고 밭으로 등 떠밀어야겠다!
산녀 할 수 있는 건 다 했수! 나머지는 알아서 해주소!!!
이웃들은 하매 김장무배추 밭을 갈아서 고랑 비닐 피복했더라~
우와~
산녀는 덥다고 햇볕에 꾸여죽는다고 방구석에서 나오질 않았는데 이웃들은 덥건 춥건 비가 오건 바람이 불건 할 일은 하고 보는 사람들이다.
요새 참깨 찌느라 다들 바쁘다!
참깨는 꼭 삼복더위에 베서 묶어 세워야 한다!
산녀는 그거 하기 싫어서 참깨농사 안 짓고 만다..
참기름 깨소금 안 묵고 들기름 들깻가루 묵는다.
참깨 배어낸 자리에 들깨들이 쑥쑥 드러난다. 야들은 이모작이 가능하다.
그간 참깨그늘에 들깨모종이 숨죽이고 살다가 참깨를 베어내면 그제사 기를 펴고 쑤욱 자란다.
이래서 귀농귀촌한 사람들은 기존에 평생 본업으로 농사짓는 분들을 못 따라간다.
어느 이웃이 그랬다.
귀농귀촌한 분들은 왜 그리 입만 살았냐고!
뭐든 혼자 다 알고 홀로 똑똑하더라... 시끄러워서 상종 못 하겠다 라고...
그네들은 입으로만 농사 짓는다고...
거기서 아무런 반박을 할 수 없이 기냥 웃었다...
근데요...
그래도 우리 열심히 해요...
비록 농사지어 돈은 못 만들어도 자급자족은 되어요...
비록 온봄내 밭이 말끔하다가 꼭 7월에 풀밭으로 만드는 기맥힌 능력이 있지만
그래도 놀지는 않거등요!
해헤헤~
긁적!
강냉이나 쪄묵자~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거 누가 다 묵노?! (0) | 2021.08.04 |
---|---|
첫물~ (0) | 2021.08.02 |
고추 참 손이 많이 가... (0) | 2021.07.29 |
고추를 따야겠구나... (0) | 2021.07.29 |
봉숭아물들이기~ (0) | 2021.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