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복숭아꽃 씨앗이라 하셨어...
7알이 왔는데 포트 세 군데에 나눠 묻어두고 물만 간간이 주고 잊어버렸는데...
며칠전부터 비닐하우스 안 화분이며 포트며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뭔가 파릇파릇한 것이 쏙 나와있더라고...
포트 세개에 나눠 묻었는데 두개는 파봐도 흔적이 없고
하나에 싹 두 개가 쏙!
야가 갸인지 아닌지 아직은 모르지만 일단 두 알 싹이 텄다!!!
참 이쁜 꽃이라 했는디... 잘 키워봐야겠다!
한 며칠 뭔 일을 했는지 하여간에 일을 하고 살긴 했다.
산골 마을 논물 대는 마을 공동 보 청소에도 나가 일하고
그제는 온실카페?! 만들 작은 비닐하우스 풀이며 돌맹이며 검부지기 걷어내기도 하고
간간이 쑥도 한 바구니 뜯어 말리고
뭐 여튼 놀지는 않았는데 봄이라 그런지 매일매일 고단하더라고...
그래 오늘은 상추 모종만 좀 해놓고 그냥 쉬었네...
아까 해거름에 잠깐 나가서 풀만 좀 뽑아주고 화분 몇개 옮겨놓고
엄한데 나서 자라는 도라지 열댓뿌리 캐다가 옮겨 심고
그러고 말았네...
내일은 식전부터 바쁠 예정이다.
큰 비닐하우스 비닐을 다시 씌우기로 했거든...
일꾼 두엇이 오기로 했다.
아침 식전에 바람이 고요하니까 비닐씌우는 건 필히 아침에 해야한단다.
비닐씌울때 바람 불면 절단난다. 아주 고약한 사태가 벌어지지...
비닐 다 씌워주면 거름 내고 밭 갈고 고랑따서 비닐씌워
고추 500포기 심어야 한다.
올해는 남들 할 때 좀 해보자구...
감자도 늦게 심었더니 남들 다 싹 났는데 우리만 잠잠해여...
마늘 양파도 자잘하고...
농사는 타이밍이여~
어제 다른 볼일이 있어 장에 가긴 했는데 오일장날이 아니고 철이 일러서 모종들이 다양하게 안 나왔다.
아직 상추하고 옥수수 등등만 있더라.
한 열흘은 더 있어야 나올듯하다.
텃밭에 상추며 이것저것 쌈채소 씨앗을 골골이 뿌려놓긴 했는데 이제사 싹이 틀락말락하니 언제 얻어묵노~
모종 사다가 심어야 좀 얻어묵지...
어제 소주 다섯병 포도주 한병을 깠더니만
오늘 한나절을 쉬느라 허비했네.
아무래도 산녀도 금주를 해야것어...
술이라하는 건 바닥을 봐야하는 거라 믿고 사니 이거 큰 일이여...
시작은 우아하게?! 포도주로 했는디...
끝은 소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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