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오늘 한 일?!

산골통신 2021. 4. 1. 19:11


















치매 예방 차원에서 기억 소환해 적어내려간다.

아침 7시부터 텃밭과 비닐하우스 마당 등등 거름을 어제 이어서 뿌리기...
그동안 마당 식구들에겐 거름 주는 걸 좀 소홀했었거든...
이번참에 대대적으로 뿌려줬다.
냄새가 쪼까 나긴 해도 이번 주 비가 오고 나면 가실겨...

아침 묵고 도시락 새참 바구니 싸들고 상당으로 갔지비...

큰비닐하우스 잡풀 쳐낸거 갈퀴로 긁어 내다 버리기~
그래야 비닐 다시 씌우고 고추밭 만들어서 고추 농사 짓지...
산녀가 갈퀴로 긁고 나무꾼이 운반차에 실어 네번에 걸쳐 내다 버렸다.
올해 첫 뱀 구경~
미처 사진을 못 찍었는데 꽃뱀 화사 너불띠기 유혈목이라 불리는 초록과 빨강이 섞인 뱀이더라.

개구리사냥을 했는지 한 마리 물고 가는데
그냥 어여 가라고 쫒고 말았다. 이젠 뱀도 죽이기 싫더라고...
독사가 덤비지만 않으면 그리고 집근처만 아니면 대충 지갈길 가라고 쫒고 말려고...

큰하우스 밭설거지 다 하고 빨강 줄장미 심어둔 곳에 물이 나서 고여 있길래 괭이로 이리저리 파서 웅덩이랑 물길을 만들어줬다.
이노무 땅은 어디든 파면 물이 나니 원...
좋다 해야하나...

점심 먹고 한숨 자울자울 마가목 나무 아래 앉아 쉬었다가...

비만 오면 질퍽거리는 길에 콩자갈 실어다 깔기~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완전 노가다판...

돌축대 틈바구니 자잘한 돌로 더 때려박기~
땅두릅 올라온 것들 칼 들고 가서 한 바구니 캐오고
도마뱀이 많이 눈에 띄네...

잠깐 틈이 나서 쑥 좀 한 봉다리 뜯고
소나무 한 그루 심고
온실 카페용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이런저런 구상 좀 하고

새참으로 나무꾼은 왕사탕~ ( 요새 나무꾼 금주령 내렸다. 건강이 안 좋아서~ )
산녀는 캔맥주~ 갈증 날 때는 션한 맥주가 최고여~

봉덕이가 목줄을 지가 풀고 왔는지 어쨌는지 상당으로 올라왔더라...
우리가 여기 있는 걸 우찌 알았을까?!
개코가 확실하군!
하루종일 안 뵈니 찾아온건가?!

애써 올라온 봉덕이 데리고 다시 내려왔다~
닭집 알 꺼내고 몇 마리인지 마리 수 세고~ 매나 족제비한테 안 당했는지 조심 차원에서 ㅎㅎ
문 닫고 내려와서
비닐하우스 문 닫고~

오늘 바깥일 끄읕!!!

이제 저녁밥해묵어야 하는데 뭐 먹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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