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쑥뜯는 산골 아지매...

산골통신 2021. 3. 30. 16:22













쪼끔 일하다 말고 짬이 나길래 그만 냅다 칼들고 바구니 꿰차고 상당으로 날랐다.
요즘 쑥이 하도 통통하니 살이 쪄서 오며가며 들여다보면서 참 아깝더라고...

나무꾼보고 더 할 일 없져?! 하고 도망쳤지비...

온통 쑥이다. 지난번 비 온 뒤로 얼마나 잘 자랐던지...
뜯어도 뜯어도 흔적이 없다.
쑥뜯다가 발견한 자목련 한 그루...
작년에 심어둔 건데 꽃송이 딱 하나 달고 나왔어 ㅎㅎㅎ
넘 웃겨서 한참 봤네...

오늘 할매 기일이라 뒷골 산소갔다 오는 길에 참나물 무더기를 봤네...
달래밭도...
그거 산녀가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갖다 심어둔 건데
풀밭 되는 바람에 이자묵고 냅뒀었지...
갸들이 그만 산자락이며 도랑가며 온통 번져서 잘 살고 있더라고...
거기 부추도 좀 있었는데 야생부추로 살다가 언젠가 다 캐오긴 했었다.

좀더 자라걸랑 바구니 들고 뜯으러 가야지!
완전 야생으로 자라서 살짝 붉은빛이 돌더라...
텃밭에 있는 참나물은 초록이던데...

내려오는 길에 가시오가피 나무 한 그루 순이 돋았길래 하마 벌써?! 놀래서 한 바구니 뜯어왔다. 이름대로 가시가 많아서 애먹었다 에고 아파라...

할매 할배 산소 앞 매화꽃은 이제 지는 참이더라...

요새 똘망이가 자주 집 근처를 다녀간다.
처마 밑에 올라가 있는걸 보고 아는 척했더니 지놈도 아는 척을 마구 하더라...
요놈이 노랭이하고 한판 붙은 것 같던데...
숫컷끼리 영역쌈을 한건지...
노랭이가 상처를 많이 입었고 똘망이도 살짝 쭈구리 된듯~
가끔 다니러 와서 먹으라고 처마밑에 사료를 좀 부어놨다.

오늘은 황사 미세먼지가 대단해서 바깥에서 뭔 일을 하긴 그래서 일찍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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