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연잎 돋다...

산골통신 2021. 3. 31. 13:17
















비닐하우스 안 연화분 10개
월동시킬때마다 들었다놨다 하기 힘들어 그냥 뒀는데
올해 첫 잎이 쏘옥 돋았더라...
어제만 해도 없었는데~

마당 방티연못 수련도 꽃몽우리 여러개 물고...
마당냥이들이 개구리들 노는 거 보고 노느라 고개 쳐박고 산다!
봉덕이는 모과나무 그늘아래 늘어지게 낮잠 중!

모종판에 금화규라나 7판을 묻었다.
며칠전 입 짧고 식성 까다롭다?!는 소문의 먹성좋기만한 손님이 주고 간 씨앗이다.

크고작은 텃밭 두 고랑에 바질 라벤더 등등허브종류 씨앗하고
더덕 도라지 씨앗을 더 뿌렸다.
장아찌를 하려니 턱없이 모자라서 해마다 씨를 뿌리기로 했다.

상추도 더 뿌리고 아욱이랑 루꼴라 차이브도 뿌렸다.
남은 고랑에는 생강을 갖다 묻어야지.

날은 좋고 쑥 뜯으러 가고 싶은데
텃밭에 웃거름내야 한다.
그래야 모종들 컸을때 내다 심지...

이제 남은건 얼가리배추 씨앗인데 좀더 있다 뿌려도 되지 싶어 놔두고
4월 안에 뿌려야 할 씨앗들 자리를 이리저리 교통정리 해야한다.
마늘 양파 캐고 난 다음 뿌릴 작물도 정해야하고
시금치밭도 정리한 다음 뭘 뿌릴지 생각해놔야하고
삼동추랑 쪽파 다음 차지할 애들도...

더덕골에 풀이 뒤덮었더라...
갸들도 뽑아야하고

지난주 감자심은 밭에 가보니 아직 소식 없는건 당연하고 ㅎㅎ
옆밭 이웃오라비네 감자골에는 드문드문 싹이 돋았더라.
그집엔 3월 초에 심었으... 뭐든 빨라...
그집 심는 거 보고 그때가서 준비해도 그리 늦는 건 아니더라구...

돼지감자가 심지도 않았는데 무성무성 자라고 있으...
자꾸 밭으로 쳐들어오는데 저거 뜯어말려야 하겠는데...
호미로 캐긴 어마무시하고 삽질이 들어가야겠으...
나무꾼 오걸랑 부탁해야지!!!
깍두기랑 장아찌 담궈준다고 ㅎㅎㅎ

오늘 아침에도 아스파라거스 한 줌 꺾었다.
그리 굵지는 않는데 그냥저냥 먹을만 하네...

오늘 할 일 반은 했다.
텃밭에 거름이나 내러 가야지...

거름내는 일을 이 연약한?!!!! 아낙이 하기엔 험한 일이지만
어데가서 머슴 보쌈해 올 수도 없고...
천상 이 가녀린 허리와 손으로 해야것지?! ㅋㅋㅋ

.......
한숨 쉬고 4시 넘어 나갔다.
거름 푸대 두 개 끌고 와서 텃밭 여기저기 고랑고랑 흩뿌려주고
조금 남길래 마당 자귀나무 두 그루 둘레 뿌려주고
금낭화라우황매화 울타리께 좀 뿌려주고...

내일 더 가져다가 웃거름 주는 양하고 좀 뿌려줘야겠네...
그동안 마당 식구들에겐 거름이 박했어...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서 텃밭 가장자리 꽃심어 둔 곳 잡풀 좀 긁어주고 접시꽃 한 포기가 엄한 곳에 자라고 있길래 삽갖고 와서 파내어 옮겨 심어줬다.
야들이 씨가 떨어지니 오만군데로 번지더라구...
그래도 밭에 나는 건 좀 아니지않냐?! ㅎㅎ

잡풀 무더기 한 푸대 그득 되길래 내일 닭집 올라갈 때 가져다 부어줘야지. 엄청 좋아할겨...

이제 모종판에 씨알이 들어갔으니 아침저녁 물 주는 일이 정기적으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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