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자 못 얻어묵는 줄 알았지비...
오늘 감자 심기로 해서 부랴부랴 씨감자박스 꺼내서 손질을 했다.
미리 해놓으면 되는데 당췌 다른 일 하느라고 못해...
머리속은 착착 이리저리 해야지 줄을 세워놓지만 막상 닥치면 이 일 했다가 저 일 했다가 중구난방 하루가 흘러간다고라...
뭐 하여튼 아침 식전에 씨감자 꺼내서 싹난데 봐가며 잘라놓고 아궁이에서 재를 한 양재기 퍼담아와서 버물버물 버무려놓았다.
한박스 반이면 얼추 우리 먹고 나눌 것은 나올겨...
이제 호구짓은 안 하기로 했으니께 올해부터 도시장정들 감자 얻어묵을 생각들 하덜덜 말더라고...
당연한 권리라 생각하고 선을 넘으면 국물도 없으야~ 알간?!
거름내다 갈퀴로 흩어깔고 하다 기운 빠져 잠시 쉬고 있다.
새참으로 갖고온 요구르트랑 쵸코파이랑 산수유차랑 등등 먹으며...
션한 맥주도 한 캔 갖고 왔는데 그건 이따 더 힘들 때 마셔야지.
나무꾼이 관리기를 갖고 와서 한바탕 갈아엎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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