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쉬나 멍때리며 한가함을 넘어 심심한 나날?! 은 단 며칠로 끝나고 ㅎㅎㄹ
내 그럴줄 알았지~
아침부터 들이닥친 포크레인과 15톤 트럭들...
흙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들이닥치고
포크레인이 흙을 다듬기 시작한다.
비탈지게 생겨서 네 부분으로 나뉘어진 터를 둘로 합치는 일이다.
몇차 들어오는지 산녀보고 세랴..
차 한대 값이 7만냥이니 틀리면 안 된다고...
이 추운데 여그 서서 세라고라고라?!
펄쩍 뛰었더니
집안에서 차 소리 듣고 세라네...
오늘 하루종일 창 앞에 코박고 붙어앉아 오고가는 트럭 수 세다가 다 보냈다!!!
하양 빨강 하양 파랑~ 총 네대가 동원되었고
차 넘버는 모르겠고 하여튼 시간별로 적어나갔다.
1 하양
1 파랑
1 하양
1 빨강
1 하양
1 파랑
1 하양
1 빨강
순서대로 착착 들고나는구만~
시간별로 대략 7~8대 오늘 분량은 50대라고 함~
기사분들 드실 새참으로
마카롱 한 상자 있길래 꺼내놓고
루이보스차 한 병~ 커피 타마실 물 보온병에 담아 내가고
종이컵 커피믹스 이케 갖다놨다.
점심은 기사분들끼리 나가서 먹기로 합의~
참말로 다행이여...
흙을 100여 대 받는댜... 그럼 얼매여?! 허걱!!!
남정네들 하는 일 말릴 수도 없고 걍 내빌라둔다...
그저고저 무사무탈 진행 잘 되기를 바랄 뿐..
날 추워서 온통 얼어버렸다.
지하수 온수 냉수 다 안 나온다.
작년에 상수도 공사 안 했으면 마실 물도 없을 뻔...
모터는 괜찮은데 집안으로 연결된 수도관이 얼었나보다.
낮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녹고
영하면 얼고 그런다.
라지에타를 두 군데 틀어놓아도 영하 16도는 못 견디는가보더라...
마당 냥이들 물은 수시로 나가서 얼음을 깨주고 있다.
어찌 알고 오는지 물주전자 들고나가면 쏜살같이 달려와서 마신다.
봉덕이가 집도없이 한데서 자는 꼴을 도저히 못 봐주겠어서...
아랫채 앞을 비닐장막을 치기로 했다.
남향이니 비닐로 막아주면 따실겨...
개들은 배만 따시면 산다고 하지만 그래도 더 따시면 좋잖여...
개 뿐 아니라 소도 닭도 산짐승들도 다 한데서 이 추위 속에서 살지마는...
달달달 떨며 자는 모습을 매일 보자니 참...
산녀 정신건강에 안 좋아서...
이노무 자석이 말야...
개집을 이따만한걸 두 개나 영차 영차 들어서 갖다놔도 안 들어가...
하나는 냥이들이 차지해도 또 하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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