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뭔가 바빠지기 시작...

산골통신 2021. 1. 3. 22:06







몸은 한가...
머릿속은 분주...
올해 첫 시작은 그러했다.

친구 왈
"모두 너처럼 그렇게 버라이어티하게 살지 않아!"

올해도 첫 시작부터 버라이어티하게 시작했는걸...
다들 이렇게 사는거 아녀?!

첫날 이튿날 십여 년 버려져있던 컨테이너집 청소...
아직 반의반도 못했다.
사흘째인 오늘도 마저 일을 하려했는데
뜻하지아니하게 좀 재미있고 희한한 일이 일어나
하루종일 마을 밖으로 돌아댕겼다.
오늘 일의 여파로 앞으로 어찌될지 궁금하다.
조만간 실체가 드러나겠지...
우리네 사는 건 늘 이러하다...
첫 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어마무시...
또 별스런 일거리가 시작될 모양...

일주일 내내 감자탕으로 끼니를 때우다.
배추 우거지를 두 가마솥 삶아내어 감자탕에 넣고 푹푹 끓여 먹는데
우거지만 먹어도 질리지가 않더라...

남아있는 배추들 중 얼어버리고 션찮은 애들을 뽑아 하루에 한포기씩 닭집에 던져준다.
참 잘 쪼아먹어...

마당냥이들 물그릇 깨주고 물 부어주고
내처 닭집 물 부어주고 모이 주고
아침 일과는 변함없이 한바퀴 도는 걸로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 마실 샘물 한 주전자 길어오는 일...

어제는 컨테이너집 마당 지하수 관정 주변을 정리청소하고 덮어놨다.
브로크를 끌어내고 그 속을 말끔히 꺼내고 등등...
온갖 잡동사니가 그 속에 처박혀있더라.
관정호스와 모터를 통으로 덮고 솜이불로 덮고 그 위에 큰 통을 씌우고
그다음 브로크 위에 샌드위치판넬을 덮어놨다.
바람에 날라가지말라고 브로크 두 장 올려놓고!
그러고나니 좀 봐줄만하네.

오늘은 희한한 별짓거리 하느라 일을 못했고
내일은 컨테이너집 마당 덤불하고 돌무더기 등등 잡동사니들 제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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