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꾼 것 같은데 깨고보면 기억나지 않고 가물가물...
그래서 새해 첫 꿈은 안 꾼 걸로~
날이 맑았다 흐렸다 아주 변화무쌍한데
그리 춥지는 않아서 오늘 작정하고 일 발동을 걸었다.
새해 첫날이고 해서 좀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리...
도시 아이들집이 애들 다 독립을 한 뒤 마치 그 끝을 알았다는듯 장렬하게 전사를 했다. 헌데 참 재미있는건~
그 비슷한 시기에 산골에 있는
새로운 집?! 사람이 거처할 수 있게 만들었으니 집이라 할 순 있지...
그러한 집 하나가 뚝딱 생겼다.
컨테이너집인데 수년간 잠들어있던...
다시금 사람이 살려면 기존 설치되어있는 수도 전기 기타등등을 모조리 손봐야만 하는 그런 집이다.
오늘 낫 괭이 톱 전지가위 빗자루 등등 갖고와서
덤불과 나뭇가지가 뒤덮여있는 길을 뚫었다.
이짝으로 뚫고 들어가다가 저짝으로 치고 들어가서 드뎌 길을 냈다.
집을 빙 돌아 나뭇가지와 덤불 시든 풀들을 걷어내고 자르고
한참 이 겨울에 땀나도록 일을 했네그려...
덤불을 죄 걷어내니 컨테이너 입구가 드러났다. 그간은 윗부분만 빼꼼 보였었는데...
지하수 모터는 수리를 좀 해서 전기 연결하면 되겠고
화장실은 안에 있고 정화조가 있다니 문제는 없겠고
가스렌지에 가스통... 가스통은 기한이 지났으니 가스업자 불러서 교체하면 되겠고
온수는 가스순간온수기인듯| 이것도 쓸려면 손을 봐야겠네.
사람이 살다간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대대적으로 묵은 살림 청소를 해야겠군!!!
묵은 집 청소하는 건 산녀하고 인연이 좀 있나보다!!!
수년전 이삿짐센터 사장님이 두손 엄지 척을 하며
이사의 달인이라 명명했으니!!!
무조건 처담고 처박는건 참 잘한다!!!
이 집도 해야하지만 도시집에도 가서 실력 발휘를 신나게 한판 해야한다. 산녀를 이사의 달인이라 명명했던 그 이삿짐센터 사장님이 또 와주신단다~ ㅎㅎ
그간 덤불 속에 새들이 살았는지 아주 야단이 났네...
지들 거처를 죄 뒤집어엎었으니...
눈이 오는 건지 마는 건지 하나 둘 셀 수 있을 정도로 폴폴 날린다...
이 컨테이너집을 어찌 활용할까...
산골살이를 원하는 이에게 임대를 할까...
아니면 간간이 오시는 손님들용으로 쓸까...
어느날 뚝딱 생긴 거라...
구체적인 계획이 안 섰다.
마을 맨 위 산 아래에 있고
우리 산밭 올라가는 길목에 있다.
서향으로 창이 났지만 동서남북 막힌 곳이 없이 햇살이 들어온다.
햇살 하나는 기막히게 들어오는 곳이다.
지금 이 글을 폰으로 치고 앉아 있는 곳은 남향으로 난 현관문 앞이다.
조금 손을 보면 아담한 오두막같은 집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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