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다...
어느집 이야기 하나
어느날 그간 살던 아이가 짐을 대충 꾸려 독립해 나가면서 이 집은 잠시 비어있었지.
대문을 잠그면서 잘 살다간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단다.
그뒤 열흘도 안되어 그집 수도 동파에 전기합선에 난리난리 그런 난리도 없었더란다.
아이가 주소이전을 미처 못해 택배가 그집으로 가는 바람에 찾아가
문을 연 순간...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고 그리 말을 하더라...
오늘내일 그 집 수리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참 사람 하나 빠져나갔는데 이런 난리가 나느냐고..
빈자리가 참으로 사람 온기가 참 큰 모양이라고...
다들 한마디씩 했다.
보일러를 간간이 돌아가게 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택배때문에 그 집을 들르지 않았으면 홍수는 물론 화재가 났을뻔 했다한다. 싱크대 수도가 터져 주방과 거실 바닥이 물바다가 되었고 당연히 그 물에 전기합선이 일어났고... 보일러 고장났고 등등
한파에 흘러내린 물이 얼어버리기까지... 세상에...
마치 그 집이 마지막을 고하는듯... 그러했다한다...
*** 그집은 결국 회생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곧 남아있는 가구며 집기를 다 치우고 철거하기로 오늘 결정...
사람 온기 없어진지 보름여 만에... 이것을 겨울 한파 때문이다라고 할지... 아니면... 모를 일이다...
......................................................................................................................
산골 할매 집이 현재 비어있다. 근 9년 가까워온다...
자손들은 대처에 살고있어 현실적으로 돌보는 것은 힘들다.
특히 겨울엔 난방을 하지 않으면 수도 동파가 가장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산녀만이
아침저녁으로 할매집 지하수 물맛이 좋다는 이유로...
그 물을 뜨러 간다는 핑계로 드나들곤 한다.
비록 전기요금이 들더라도 겨울 동안만이라도 유지를 시키려고 한다.
이 몇달만 지나면 큰 돌봄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오늘 한동안 추워진다하니
욕실과 주방 수도선에 열선을 연결하고 라지에타를 가동시켰다.
보일러 온도도 13도에 맞춰놓고...
굳이 이리 하는 이유는 뭘까...
동파된다 해도 수리해서 들어와 살 사람 하나 없는데...
빈집된다해도 뉘 아쉬워할 사람 없는데...
전기 수도 보일러 다 끊고 비워둬도 뉘 뭐라할 사람 없는데...
산녀 혼자 동동거리며 물이라도 길러다니며 돌보고 있다.
노지월동이 안되는 화분들을 마루에 들여다놓고 간간이 물을 준다.
추위를 타는 아이도 있고 즐기는 아이도 있고...
겨우겨우 적응해서 지내는 아이도 있더라.
그래도 햇살이 많이 들어오는 집이니까 지내기는 괜찮을거야.
앞으로 뉘 주인이 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니들이 살아라...
그래서 그런가... 빈집냄새는 아직 안 난다.
가신 분들 생각에도 몸이 움추러드는데 빈집 냄새까지 나면 맘까지 가라앉아...
그것만은 피하고싶어 이리 애를 쓰는가보다.
뉘 있어 이 산골짝에 들어와살꺼나...
산녀같은 엉뚱한 이나 그러하지...
어느집 이야기 하나
어느날 그간 살던 아이가 짐을 대충 꾸려 독립해 나가면서 이 집은 잠시 비어있었지.
대문을 잠그면서 잘 살다간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단다.
그뒤 열흘도 안되어 그집 수도 동파에 전기합선에 난리난리 그런 난리도 없었더란다.
아이가 주소이전을 미처 못해 택배가 그집으로 가는 바람에 찾아가
문을 연 순간...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고 그리 말을 하더라...
오늘내일 그 집 수리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참 사람 하나 빠져나갔는데 이런 난리가 나느냐고..
빈자리가 참으로 사람 온기가 참 큰 모양이라고...
다들 한마디씩 했다.
보일러를 간간이 돌아가게 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택배때문에 그 집을 들르지 않았으면 홍수는 물론 화재가 났을뻔 했다한다. 싱크대 수도가 터져 주방과 거실 바닥이 물바다가 되었고 당연히 그 물에 전기합선이 일어났고... 보일러 고장났고 등등
한파에 흘러내린 물이 얼어버리기까지... 세상에...
마치 그 집이 마지막을 고하는듯... 그러했다한다...
*** 그집은 결국 회생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곧 남아있는 가구며 집기를 다 치우고 철거하기로 오늘 결정...
사람 온기 없어진지 보름여 만에... 이것을 겨울 한파 때문이다라고 할지... 아니면... 모를 일이다...
......................................................................................................................
산골 할매 집이 현재 비어있다. 근 9년 가까워온다...
자손들은 대처에 살고있어 현실적으로 돌보는 것은 힘들다.
특히 겨울엔 난방을 하지 않으면 수도 동파가 가장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산녀만이
아침저녁으로 할매집 지하수 물맛이 좋다는 이유로...
그 물을 뜨러 간다는 핑계로 드나들곤 한다.
비록 전기요금이 들더라도 겨울 동안만이라도 유지를 시키려고 한다.
이 몇달만 지나면 큰 돌봄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오늘 한동안 추워진다하니
욕실과 주방 수도선에 열선을 연결하고 라지에타를 가동시켰다.
보일러 온도도 13도에 맞춰놓고...
굳이 이리 하는 이유는 뭘까...
동파된다 해도 수리해서 들어와 살 사람 하나 없는데...
빈집된다해도 뉘 아쉬워할 사람 없는데...
전기 수도 보일러 다 끊고 비워둬도 뉘 뭐라할 사람 없는데...
산녀 혼자 동동거리며 물이라도 길러다니며 돌보고 있다.
노지월동이 안되는 화분들을 마루에 들여다놓고 간간이 물을 준다.
추위를 타는 아이도 있고 즐기는 아이도 있고...
겨우겨우 적응해서 지내는 아이도 있더라.
그래도 햇살이 많이 들어오는 집이니까 지내기는 괜찮을거야.
앞으로 뉘 주인이 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니들이 살아라...
그래서 그런가... 빈집냄새는 아직 안 난다.
가신 분들 생각에도 몸이 움추러드는데 빈집 냄새까지 나면 맘까지 가라앉아...
그것만은 피하고싶어 이리 애를 쓰는가보다.
뉘 있어 이 산골짝에 들어와살꺼나...
산녀같은 엉뚱한 이나 그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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