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내맘이여~

산골통신 2020. 12. 28. 11:04





어린 한살짜리 코니카가문비 나무 묘목 세그루를 샀다.
내년이면 두살인가...

원래 우리나라에서 자란다는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다고 하더라~
근데 내눈엔 코니카가문비나무가 더 앙증맞고 이뻐보여서 이놈으로 당첨! 내맘이여!

언제 커서 제구실 할지는 그건 나중 문제고 자라는 모습 보는 것도 좋다.
지난번 한파에 얼까 싶어 방안 햇살 잘드는 창가에 놓아두었다.

마루가 추워서 작은 소파를 햇살 잘 들어오는 건넌방에 옮겨두고 앉아있으니 지지봉이가 노상 산녀곁을 안 떠나려 한다.
한놈은 까칠하고 한놈은 징징거림이 이루 말할 수 없는데 희한하게 요새들어 엉겨붙음이 심해졌다!

그 이유를 추리해본즉~
마당 아기냥이 한 마리가 머리에 웬 상처를 입어 골골거려 다 죽어가길래 큰놈이 불쌍타고 방에 들여 빨간약 발라줘가며 치료를 해주더라.
며칠지나 기운을 차리고 뽈뽈거리고 댕기길래
아까 마당 삼숙이 곁으로 보내줬다.

그뒤 지지봉이가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자꾸 산녀에게 엉겨붙는겨!!! 집사 뺏길까 그러는가?!
그러게 이놈들아 있을때 평소에 잘해야지~ 어림없어 저리가~ 무거워~ ㅎ

오늘내일 날이 푹하고 모레부터 한파가 다시 온다는데 집 한바퀴 돌아봐야겠다.
시골집은 이게 늘 문제고 일거리다.

이역만리 혈육 하나가 코로나에 걸렸단다.
다행히 증상이 미약하게 걸리고 지나가 천만다행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나라는 어찌된게 당장 병원으로 오라는 말도 안 하고 전화로만 진료랍시고 하고 나중에
숨쉬기 힘들면 오라고 했단다!!! 이게 말이여? 소여?!

후각기능을 상실해서 아무냄새도 안 나는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참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어여어여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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