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간만에 파전에 막걸리~

산골통신 2020. 10. 26. 13:39









오늘은 쪽파랑 무랑 다듬고 씻고 다듬고 씻고~
쪽파는 양념에 버무려 두고
무는 깍둑썰기해서 소금 뿌려두고

쪽파를 가만 보자니 에고야~ 이거 파전해묵자!
유통기한 달랑달랑거리는 막걸리 있던데!!!!!!

냅다 씻어건져놓은 쪽파를 한줌 덜어내어 그대로 밀가루 한줌 넣고 소금 한꼬집 뿌려 쓱쓱 개어 후딱 두장 부쳤다!!!

막걸리는 양은 사발에 부어 마셔야 제맛이라나...
그건 어데서 온 건지 유래가 있겠지마는...
산녀 어린시절 기억엔 양은 주전자 이따만한 거에 막걸리 받아오면 어르신들~ 논두렁 밭두렁에서 사기 사발째로 들이키시던 것만 기억나는데...

같이 부어라 마셔라 할 이 어데 가고 없으니
천상 혼자서 권주가 부르며 마셔야겠네!

쪽파를 일찌감치 심으니 이런 호사도 누리는구나...
매해 늦게 심으면 이맘때는 어리고 어려 먹을게 없었는데...
앞으론 다달이 쪽파를 시간차 공격으로 여기저기 묻어둬야겠다!!!
아주 요긴하네그랴~
일찍 심으면 김장때 잎이 누래진다고 그러는데 그건 웃거름을 착실히 주면 해결되더라구~

이거 다 묵고
깍두기 버무려 담아놔야지~
어제 남은 양념있으니 잘됐네!

그러곤 또 뭔 일을 하나...
곧 돌탑 일꾼들 들이닥칠터인데 자잘한 반찬도 마련해둬야지...
그래야 닥쳐서 허둥대지 않지...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일을 해야지 막 닥쳐서 허둥지둥하는건 힘들어서 안된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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