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일다아안은 돌탑쌓기가 끝난다.
다음달에 다시 또 하나를 쌓는다고 하는데 그건 두고 봐야하고
일다안은... 내일이면 끝난다...
돌밥돌밥은 사람 지치게 한다.
어쩌다 오는 손님 치르기는 그냥저냥 하고 쉬면 되는데
일주일 보름 연이어 치러야 하는 손님맞이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
식당을 하라고?! 오우! 노!!!
식당하시는 분들 존경하게 됐다! 진짜다...
물론 일하시는 것이 돈버는 것과 바로 연결되니 힘들어도 어려워도 하시겠지만
산녀는 이거 뭐 돈 생기는 것도 아니고 뭐냔 말이지...
나무꾼이야 하고픈 거 하는 거니까 의미가 있겠지만 산녀는 그닥... 무관심인지라...
어느 성격테스트를 재미삼아 해봤는데
99% 귀차니즘으로 나왔다! 참 잘 맞네 ㅋㅋㅋ
무관심 귀찮음 무념무상이 취미이자 특기라~
요즘 밤하늘 별이 우수수다. 은하수까지 보인다.
새벽에 나와 보면 좋은데 그 시각엔 비몽사몽인지라 아쉽다...
달이 늦게 뜨고 낮에 진다...
동산에 달 떠오고 서산에 해 떨어지는 정경을 늘 보고 산다...
다 치우고 옷 따시게 입고 나와 마당에 앉아 있으면 하루 있었던 일들 이런저런 힘든 일들이 사르르... 가라앉는다...
한참을 몸과 맘을 가라앉히고 식히고 데우고 그런 다음 들어간다...
방금 삑?! 찍?! 찌익?! 뭐 그런 소리가 났다.
폰 후레쉬를 켜들고 가니 봉덕이와 마당냥이들이 뭔가를 놓고 쳐다보고 있네...
쥐라도 잡았나~ 그러곤 다시 돌아와 앉아있는데 또 같은 소리가...
후다다 쫓아가보니 혹시나 아기냥이 한 마리 물고 가서 장난치나 싶어서리...
자세히 살펴보니 아기 두꺼비다!!!
납작 엎드려 죽은 척하고 있는데 하이고야...
요새 두꺼비가 자주 눈에 띄네... 니들 딴데 가야 되겠다~ 여그는 개도 있고 고양이들도 많아서 니들 사냥터 놀이터가 안 될건데...
개와 고양이들을 쫓고 두꺼비를 풀섶 나무 밑으로 밀어줬다...
어여 안전한 데로 가라...
두꺼비 소리가 마치 쥐소리?! 아기냥이 빽빽대는 소리?! 희한하더라...
근데 두꺼비가 낸 소리 맞나 몰러... 뭐 하여튼...
이제 슬슬 화분들을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겨야겠다.
수국이랑 제라늄이랑 이런저런 노지 월동 안 되는 애들을...
아이비 화분들하고 다육이들도 실내로 들여야 하고...
가을 꽃밭들을 슬슬 정리를 해야지...
가을 꽃밭은 좀 쓸쓸하다...
전지 가위랑 낫을 가지고 한바탕 정리정돈을 해야한다.
그러면 좀 휑하겠지만 그래도 어지러이 쓰러진 꽃대궁들 보는 것보다야 낫지...
마당냥이들이 온통 쏘댕기고 무너뜨리고 밟아놔서 좀 지저분하다...
남은 밭농사는 마늘 양파인데 이 달 안으로 하면 되니까...
좀 여유있게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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