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고추 쪄서 말리고
하여간 뭐든 닥치는대로 말리고 있다.
짬짬이 새로 태어난 아기냥이들 사진도 줄줄이 수대로 찍고...
노지 배추와 비닐하우스 안 배추 작황 차이가 엄청 크다!!!
거의 크기로 보자면 두 배 차이!!!
하우스 안 배추는 이제 속이 차곡차곡 차려고 하는데 노지 배추는 아직도 활짝 벌어져 있다.
쟈들이 언제 속차려고 그러나...
때깔도 그렇고 두께도 그렇고...
거름이 부족하진 않은데 갑자기 가물어서 그런가...
그 지겨운 비 그 뒤로 단 한번도 제대로 된 비가 안 왔으니...
땅은 굳을 대로 굳고... 호미질을 하면 흙먼지가 풀풀 일어난다.
뭔 날씨가 하늘과 땅 차이냐 그래...
우기가 지나고 건기로 접어든 그런 기분이여...
돌탑은 돌이 부족해서 난리...
돌 종류별로 다 있어야 하는데 손바닥만한 납작돌들이 부족하다고 여기저기 구하러 댕기느라 바쁘단다...
돌탑쌓는데 큰 돌만 필요한 줄 알았더만... 크기별로 종류별로 다 있어야 하는구만...
돌밥돌밥 신세라~
오늘도 삼시세끼 밥해대느라 여유있게 쉴 수가 없었다.
아침에 미역국 점심에 우거지국 저녁에 청국장
반찬은 멸치에 고추 넣어 볶고
무 연한 놈들 솎아다가 데쳐 무치고
쪽파 솎아다 파김치 또 담그고
고들빼기 김치 담고
또 뭐하나...
내일 국거리는 내일 고민할꺼나~
무국 콩나물김치국 콩비지찌개~ 이거로 해보자~
도토리묵 쑤어놨으니 그거 썰어놓고
감자전 두어 장 부치고...
돌아가며 또 해묵는거지 뭐~
먹고사는 일이 참...
하루 한끼만 먹는 방도가 없으려나?! ㅎㅎ
가을 햇살은 따갑고
이제 그늘은 춥고...
모자 푹 눌러쓰고 햇살 아래 앉아 나물을 다듬는다...
쪽파도 다듬고
고들빼기도 다듬고
토란대도 벗기고...
한나절 햇살 아래 앉아 나물하고 노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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