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꽃무릇 상사화

산골통신 2020. 9. 9. 22:55




무심코 지나가다가 쑤욱 올라온 게 꽃대 같으... 그래 자세히 딜다봤더니 아이구야 너였구나...
벌써 9월이라고 올라왔구나!!!

처음엔 분홍 상사화인줄 알고 다 늦게 뭔일이랴~ 철을 잊었나벼'
그랬는데 자세 보니 석산 꽃무릇 상사화였어!!!

모두 산밭으로 이사를 시켰는데 한 포기가 어찌 남아서 꽃대를 네송이나 올렸네!
내일은 산밭에 가봐야겠다... 거기 엄청 올라왔을텐데...
꽃들은 철따라 어김없이 피고 지고... 제 할 일 잘 하고 사는데~
사람만이 징징거리며 하루하루 산다.

오후에 손님들 오셔서 저녁상 차려드리고...
반찬이라고 별거 없다.
삼겹살 좀 굽고 고등어자반 하나 굽고 청국장에
깻잎반찬 도토리묵 한 냄비 쑤어 썰어놓고
정구지콩가루찜 달래무침 김장김치 노각오이무침
끄읕!!!

남김없이 싹싹 비워 드시니 잔반 치울거 없어 좋더라!
내일은 뭘 해드리나...
들깨감자탕 좀 하고
머윗대 좀 볶고 산나물 몇 종류 무치거나 볶아내고...

천상 나물반찬으로 밥상 채워야지 뭐~
삼시세끼 챙겨먹는게 참 큰 일거리다...

이런저런 일하느라 정작 마당 일을 못했다.
흙은 그냥 쌓여있고
겨우 범부채 한 바구니 캐낸 것들 한 쪽에 심어둔 거 말고는...

비가 간간이 와서 별다른 일도 못하고
그냥 하루 보냈다.

도시와 달리 저녁에는 쉴 수 있으니 그거 하난 참 좋다.
머윗대 데쳐서 껍질 벗겨놓고
잠시 마당에 나와 쉬고 있다.
이제 좀 선선해서 좋다.
모기들도 좀 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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