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내 맘 내 멋대로~

산골통신 2020. 7. 11. 20:08









나름 이쁜 모자~ ㅎㅎ
눌러쓰면 얼굴이 안 보여서 좋다.

여름 바닷가에서나 어울리는 모자지만 나름 산골짝 밭두렁에서도 봐줄만하다...
내맘이여 뭐!!!

오늘은 식전부터 텃밭 비닐하우스 안 청소를 했다.
연꽃화분들 속에 수초들 이끼들 걷어내줘야 하고 물도 더 보충시키고...
백련은 꽃 두송이 피고지고 씨앗방만 냅두고 있는데
홍련은 아직 소식이 없다.

어제 해거름에 이런저런 화분들 다 꺼내서 마당한켠에 부려놓고
오늘 식전엔 구석구석 잡초들 뽑고 치우고 한참을 했다.
오늘 날이 흐리니 했지 다른 날 같았으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이었다.

이제 당귀랑 도라지를 가을에 캐서 다른 곳으로 옮겨심고나면
하우스 안에는 연꽃만 남는다.
겨울에 월동시킬 화분들 들여놓고 겨울 상추 심고 꼬마비닐하우스 만들어 두면 된다.

이곳을 꽃밭으로만 쓰기엔 좀 아까운 공간이라 궁리가 필요하다...
온봄내 모종내서 키우는 공간으로 요긴하게 쓰고는 있는데
여름 한철 좀 쉬게 해주고 겨울에 월동공간으로 쓰면 되긴 하는데
군데군데 빈 공간이 있어 그게 고민이다.

저 잡풀들을 긁어내어 한쪽으로 치우고나니 좀 훤해졌다.
잡동사니 물건들도 좀 정리하고나서 찬찬히 생각을 해봐야지...
비닐하우스 안이라 물 주는 일이 큰 일거리라...
뭐를 더 심고 어쩌고 하기엔 좀 무리여...

슬슬 여름 농한기가 왔다.
음력으론 아직 5월이지만 오뉴월땡볕에 풀관리나 열심히 해주고나면 어정칠월 건들팔월이 오지...
동동구월이야 뭐... 그때가서 적응하면 되겠고...
슬슬 쉬고 놀 궁리만 하고 있다나 ㅎㅎㅎ

고추나 잘 붉어지면 그거나 따서 말리고...
8월 중순께 무 배추밭이나 장만해서 심고 그래야지...
아~ 쪽파도 심고 삼동추씨앗도 뿌려야하는구나...
뭐 일이야 간간이 잊어묵지말고 하면 되지...

이웃밭 열심히 컨닝해가며...
이 산골짝 아지매들은 엄청 부지런하고 일머리가 빨라서
아지매들 밭에 뭐 심는다하면 산녀네는 그때부터 준비해서 심어도 그리 늦지는 않는다는 ㅎㅎㅎ

산밭에 통 못 가봤다...
꽃밭에 풀들이 난리일텐데...
내일은 큰 별일이 없으니 하루종일 산밭에 가서 살아야겠네...
감자랑 옥수수랑 가래떡이랑 알타리김치랑 오이냉국이랑 만들어서 바구니에 담아가야지...
가는 김에 봉덕이도 데리고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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