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한 마리 잡아 족치다!!!
이번 뱀은 흙색깔에 얼룩무늬...
뭐 대가리가 세모인지 둥근지 볼 새가 어데 있노?!
무조건 내 영역에 들어온 놈은 골로 보내야지...
텃밭 비닐하우스 물 거의 다 주고 돌아서는데 뭔가 스르르 꼬리가 보이네...
잡동사니 물건들 냅두는 곳으로 들어가버려 저거 잡자면 힘들겠군 하면서 발 앞의 빈 화분들이며 이것저것 들었다 놨다하면서 치우는데
발 바로 앞 화분 사이에 똬리를 틀고 있네그려...
도망도 안 가고...
뭐 볼 거 있나...
옆에 기대어 둔 괭이 들고 그대로 눌렀지!!!
잘 가거라... 괭이에 걸어 길 건너 묵밭으로 내다 버렸다...
가다가 부모님집에 다니러 온 신혼부부...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뱀을 보고 흠칫~ 후다다... 도망가네...
ㅎㅎ 앞으로 그 신혼부부 내 생각날 때마다 이 모습 떠올리겠구만.. 쯔비~
올해 유난히 뱀을 많이 보고 많이 잡게 되네...
식전 고추밭골에 가서 세번째 줄 매주고 헛고랑 득득 긁어주고
해가 더 올라와 뜨겁기 전에 텃밭 비닐하우스 물 주고
끝마무리에 뱀 한 마리 잡고
닭집에 올라가 모이 챙겨주고
어젯밤 병아리집에 들여놔준 암탉 잘 있나 보고...
알 열세개 있었는데 삐져나온 알 세개 도로 꺼내오고
아무래도 닭 체구가 작으니 알 열개가 품기에 적당한가벼...
곧 삼복더위 닥칠텐데 저놈이 다 늦게 알 품겠다고 저러니
내야 고맙지마는... 올봄내내 족제비한테 다 상납한지라...
고생이겠다 싶네~
물이랑 모이랑 넉넉히 챙겨줬다.
고추골 줄 매면서 고추 상태를 살펴보니
병이 몇 온듯 싶은데...
진딧물 조금
무름병 조금
빨갛게 익다가 말라비틀어지는놈 조금...
어째야 하나 궁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