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뭐든 발가는대로 일한 날~

산골통신 2020. 5. 29. 19:29
















제목 그대로다.
딱히 정해진 일이 없었다.
그래서 식전 하우스 문 열고 물 주고 닭집 문 열고 모이주고 하는 일 외에는 그냥 발 가는 대로 눈 닿는 대로 일했다.

닭집앞 텃밭 정구지고랑 싹 베어넘기고 풀 뽑고
바질 싹트는 고랑도 풀 하나하나 주워내고
올라가는 길 긴칼호미로 득득 긁어내고
뭐 그냥 대충... 다른 고랑들에는 아직 풀이 어리고 작물에 방해되는 정도가 아니라서 집어내기만 했다.

다만 망초와 명아주 환삼덩굴은 필히 뽑아내야 해!!!
여기저기 자잘한 텃밭 고랑들을 둘러보며 주로 저 세 풀들만 알뜰히 뽑아냈다.
그것만 해도 밭은 말끔하지!!!

해거름에는 삼동추를 싹 베어냈다.
천막 두 군데 그득이더라... 저걸 들어 옮기자니 힘에 부쳐...
예전 산녀가 아니구만...
좀 마르거든 옮겨야지...
씨앗을 갈무리해서 8월 무배추 심을 적에
빈밭이나 여기저기 귀퉁이에 흩뿌려두면 이듬해 봄에 아주 요긴한 봄나물이 되어주지...
그리고 늦봄까지 이쁜 꽃밭도 되어주고...

쪽파를 덜 캔데가 있드라구... 그것도 반 바구니 캐담고
이리저리 오늘은 밭청소 하는 날이 되었네그랴...

내일은 상추랑 오이 모종이나 좀 하고
산밭에 있는 꽃밭에
좋은 흙이랑 상토랑 퇴비랑 왕겨랑 당가루랑 한차 실어가서
골고루 섞어 뿌려줄 계획이다.

산밭 연못은 참 이쁘게 변했다.
봉덕이는 여전히 물장구쳐가며 연못가에서 개구리랑 놀고
산녀는 화분에 아직 있는 나무묘목에 물을 흠뻑 주었다.
심을 자리가 정해지지 않아 아직 그대로 있다.

아이리스들이 꽃을 피운다.
흰꽃은 처음 봤다.

비오는 날 이것저것 꽃모종들 화분들 옮겨심으려고
대기 중이다.
아직 비소식이 없네...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과 풀...  (0) 2020.06.03
피고지고 심고 또 심고...  (0) 2020.06.01
내재주로는...  (0) 2020.05.28
고추순따기~  (0) 2020.05.26
뭐 쫌 아는 봉덕이~  (0)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