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물김치 정구지겉절이~
신나게 담은 다음...
고추순 따러 갔다.
노란마트바구니 들고...
장갑낀 손으로 하자니 어둔해서리...
맨손으로 엄지 검지 새까매지거나 말거나 ㅎㅎ
며칠전 인감증명 떼러 가는데 지문대조 검사를 하더라...
근데 양손 엄지검지 지문이 흐려... 식별이 불가...
한참만에야 통과했다나...
뭐 그렇지 뭐... 밭일이 두손으로 다 해내는 일인데...
지문이 당해낼 수 있나.. 다 닳아없어지지...
장갑이라도 끼고 하면 좋은데 갑갑해서리 하다말고 벗어던지고 만다...
이거 손가락 새까맣게 물든거야 이불빨래나 손빨래 한번 하면 깨끗해지는걸 뭐...
사진이 뒤집혀 올라가고 순서 뒤죽박죽~
당췌 이 블로그개편 맘에 안 드네그랴...
닭장엔 병아리 4마리 까나왔다. 알 6개 품었는데 더 넣어줄 타이밍을 놓쳐 그냥 뒀더니
5마리 까나와 한 마리 죽고 알 한개는 부화가 안 되었다.
알이랑 죽은병아리를 한데 땅파서 묻어줬다.
먼저 깐 엄마닭이 텃세를 해서 막 쪼아서 쫓겨다녀~
마구 혼내줬는데 말을 들을까 몰러...
오늘 우리논 열한마지기 모내기 했다.
그제 논에 물들어가고 써레질했지.
식전에 보니 모판이 논둑에 나란히 놓여져있더라고.
가서 일을 좀 거들까 싶었지만 기계가 일 다하는데 가서 얼쩡거리면 되려 방해가 될까 싶어 냅뒀다.
믿고 맡겼으니 잘 해주실겨...
동네에서 제일 마지막에 했는데~
그짝에서도 믿거라~ 하는 모냥이여 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시기적으로 모내기가 늦은 건 아니니께 늦게 한 것도 아녀...
6월에 논마늘양파 캐고 거기다 모내기를 하기도 하는걸...
농사가 자꾸만 시기가 당겨져... 근 한달가까이 빨라진듯하다.
고추순을 따서 데쳐무쳐먹으면 참 맛나다.
이 철 지나가면 맛을 못 보는 별미지...
다른 이웃들은 나물 안 해먹고 고추순을 진작에 싹 훑어버리는데
산녀네는 좀 놔뒀다가 나물해먹을 정도되면 순을 친다.
이웃 고추밭에 복합비료 주고 약을 치더라...
무슨 약이요? 물었더니 살충제하고 탄저약하고...
병이 와서 그래요? 물었더니 아니 예방차원이라고...
우리는 한번도 안 치고 버티는데...
노지에 약 안 치고 고추키우기는 좀 힘들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해봐야지...
바퀴의자를 타고 앉아 노란바구니를 앞에 두고 밀고나가면서 순을 땄다.
이렇게 일하는 사람은 이 산골짝에 산녀밖에 없을겨...
다들 엉덩이방석 차고 앉아 일하거든...
요즘 한참 참깨 싹 솎아주고 북 주는 일을 하더라...
일이 끝이 없다...
고추순 따준 다음에 고추끈 매줘야 하고 끝없이 일이 이어진다.
어제 첫 풋고추를 땄다.
첫머리에 달리는 고추는 따주면 좋다고 하더라구...
풋고추 먹을겸 고랑고랑 다니면서 한봉지 땄네...
연하니 맛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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