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밭이 150평 짜리인데 길죽하게 생겨서 좀 너르게 보인다.
감자를 심고 그뒤 싹이 트고난 뒤 북을 주면서 풀을 긁은 것을 1차라 치면
5월초에 바글바글 풀싹들을 확~ 긁어준 걸 2차...
오늘 제법 자란 풀들을 긁어낸 것이 3차 되겠다.
6월 하지무렵에 감자를 캘 거니까
한 번만 더 풀을 긁어주면 되려나...
완두콩도 콩깍지가 달리더라~
옥수수도 이제 자리를 잡았고!!!
긴칼호미로 득득 긁어주고 포기 사이사이 난 풀들 뽑아주고나니 밭이 훤하네~
감자를 캐고난 다음 밭이 8월 중순까지 빈다.
김장 무배추를 심을 건데 두달정도 밭을 비우면서 한번 정도 관리기로 갈아엎어주면 풀을 잡을 수 있더라...
풀을 이겨먹을 순 없고 대충 합의를 해야지 뭐...
어제 고춧골 풀 1차 긁었지~
앞으로 6월 7월 8월... 풀들이 바글바글이 아니라 정글처럼 융단폭격처럼 쳐들어올 철인데...
제초제 안 치고 곡식 가꿔 먹으려면 풀싹이 나서 좀 자랐을 때 확~ 기세를 꺽으면 된다...
그 타이밍만 놓치지 않고 잘 하면 되겠지...
아직까지는 잘 하고 있으!!!
헌데 작년에도 이맘때까지는 잘했지비...
오뉴월땡볕에 지쳐 나가떨어져 풀 긁어낼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온동네 소문난 풀투성이밭을 만들었었지비...
올해는 잘해보자구!!!
감자가 섶이 좋다. 풀들이 기를 못 핀다.
헛고랑이 드러난 곳 풀싹들만 긁어줬다.
명아주가 나도 감자인양~ 군데군데 쑥쑥 자라있어 조심조심 뽑아주고
그냥 확 뽑으면 감자도 뽑히거든... 감자뿌리께를 손바닥으로 누르고 살살 뽑아야혀~
감자밭에 명아주는 절대 키우면 안된다! 나무처럼 자라거든...
나중에 지팡이 만들거 아니면 보이는대로 뽑아야혀!!!
밭둑에는 망초와 환삼덩굴 도깨비풀이 대단하고~
나무꾼은 예초기로 윗밭 아랫밭 밭둑을 빙 둘러가며 치고
산녀는 긴호미로 고랑고랑 다니면서 풀을 긁어냈다.
꼬박 두시간 걸리더라... 뭐 쉬엄쉬엄하니 그랬지마는...
내일부터는 산밭에 가야한다.
거기 풀들이 또 그새 장난이 아니더라구...
기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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