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후덥지근~ 초여름날씨...

산골통신 2020. 5. 14. 13:53

 

 

 

 

 

 

 

 

 

오늘은 맘 편하게 집 둘레 풀치기...
풀메기가 아니여!!! 호미로 될 일이 아닌게여~
조선낫하고 괭이 톱 호미 총 동원이여 ㅋㅋㅋ

늘 하던대로
닭집 밤새 안녕하신가 문안인사 여쭙고 모이 물 챙기고 바깥문 열어주고...
내려오면서 곤달비 곰취 부지깽이 등등 나물 한줌 뜯어 아침거리 장만하고
내처 텃밭 가로질러 비닐하우스 문 열고 물 흠뻑 골고루 뿌려주고...
변함없는 식전 일상을 관례처럼 치른 뒤...
아침을 먹는다.

오늘 아침은 이런저런 나물들 모조리 데쳐서 섞어 무쳐서 달걀부침에 양념장에 들기름에 휘휘 비벼...
이젠 철이 지나 나물이 억세서 한참 데쳐야했으...

양푼째 먹으려다 괜시리 너른 접시에 꾹꾹 눌러담아 사진 한방 찍어 먼데 아이들에게 뵈주고~
이거 오늘 너그엄마 아침!!!

오늘은 작심하고 집 둘레를 돌아보기로 했으므로...
온갖 연장 다 갖다놓고 시작하려는데
우체부 아저씨~ 다녀가시네!!!
코로나땜시 비대면으로 걍 후딱 갖다놓고 사라지셔~
부릉 부릉 떠나는 오토바이에 대고 고맙습니다!!! 소리쳤지!!!

먼데서 온 고마운 꽃선물~
날 더 뜨거워지기 전에 화분으로 마당으로 자리잡아 심어주고 물 흠뻑 주고~
사진 몇방 찍어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시 낫들고 풀치러~~~
요맘때 집 둘레 풀은 뭐 별거 없다.
닭의장풀하고 광대나물하고 쇠뜨기하고 환삼덩굴
명아주는 이제 시작하려고 폼을 잡고...
사정없이 뽑고 베고 치고 자르고...

길가로 매실나무 가지가 흐느러져 그놈도 톱으로 팍팍 잘라내고...
땅에 떨어진 어린 매실 잎~ 잔가지 대빗자루로 쓱쓱~
길 가는 사람들 걸리적거리지 않게 쓸어부치고

한참 치다보니 노리노리한 게 저게 뭐냐?!
노랭이 꽃 속에 낮잠자네~ 헤헤~
이쁜 노랑 냥이 잠 깨울까 싶어 조심조심 사진 좀 찍고~

이제 남은 건 안쪽 구석탱이 나팔꽃 분꽃 코스모스 싹 튼 것들 긁어내는 일이 남았다.
전엔 이쁘다고 냅두고 냅두고 했는데
이젠 선택과 집중이여...
나팔꽃은 징글러브유여~
분꽃도 서너 포기만 있어도 어마무시혀...
과유불급이여...

할매집 꽃밭도 손 봤고~
되는대로 마구마구 갖다 심은 꽃들이 이제 피어나면 덜 썰렁할겨...
이참에 할매할배 산소 주변을 꽃으로 가꿔볼까...
작년 가을인가 국화 세 무더기를 상석 둘레에
둘째 사위가 갖다 심었는데 보기 좋더만...
산소에 잔디만 살라는 벱 어디 있누...
하여간 뭐든지 갖다 심어보자구!!!
그간 삽목해둔 세 종류 국화들이 제법 살아붙었으니
잘 키워서 색깔별로 키별로 자리잡아 무더기로 갖다 심어보자!!!

뭐든지 쑥쑥 자라는 시기다...
마당 방티연못에 수련 세 포기가 올라왔다.
해마다 한포기씩 피고 지고 그랬는데 올해는 마구마구 올라오네그랴...
색깔도 연분홍이었는데 이번엔 살짝 흰색이 감도는 애도 올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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