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바람불어 좋은 날~

산골통신 2020. 5. 12. 20:36

이틀째 핀 수련 내일 피고 모레는 물 속에 가라앉을게다...

 

작약이 화려하게 피어났다. 마당이 환해지는 그런 느낌!

 

 

 

타래붓꽃이 참 오래간다. 그전엔 무심히 봐서 그랬나~

 

 

아이리스들이 속속 꽃대를 올리고 피어난다.

 

 

노란꽃창포 씨를 부어 키워 옮겨심었다.

 

프로그비트라는 수생식물을 대량으로 번식시켜 띄웠는데 고라니 간식으로 상납되다...

 

불두화가 이제사 제대로 피었다. 멋지네~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꽃이 달렸다.

 

연못 저 너머 오른편 터가 곧 꽃밭이 될 곳이다... 지금은 황량하지만.. 어찌될런지...

 

 

연못 주변 풀들을 어찌어찌 뽑아주고 베어주고 했는데 큰 잡풀들은 예초기가 들어가야...

 

 

이 터가 올해 지나면 어찌 변할까..

 

오늘은 산밭에 가서 일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때론 거칠게 불어 그리 덥지는 않았다.

꽃밭 풀을 뽑는 것이 아니라 베었다나 ㅎㅎ 밭일을 하느라고 산밭에 올라가 일을 한 것이 한 열흘 전인가...

가더라도 일은 안 했으니까~ 풀이 자랄대로 자라서

생전 할매 보셨으면 호랭이 새끼치겠다고 마구 호통을 치셨겠어~

 

산나물밭에는 드문드문 타죽은 애들이 있지마는 그럭저럭 잘 살아붙었다.

이제 산에 올라가서 부엽토랑 낙옆들 푸대에 담아와서 이불처럼 덮어주면 좋겠다.

그건 언제하나... 하기로 나무꾼하고 다짐을 하긴 했는데 말이지...

 

오전에 쌀 100키로 찧어서 택배 부치고~

한낮에 좀 쉬었다가 3시 넘어서야 산밭에 올라갔다.

낫과 호미를 들고 가긴 했는데~ 정작 호미는 쓸 일이 아니고~ 낫질만 무수히 해대고 왔다 ㅎㅎ

그래도 여기저기 뭔가를 잔뜩 심어놔서 그 주변 풀들만 정리하면 됐으니까~ 좀 수월했다.

하여간 뭐든 심어야혀... 그냥 맨땅 풀베기는 못햐!!!

 

수레국화가 절로 씨가 떨어져 자라고

범부채가 이젠 제법 어울리고... 꽃범의꼬리 벌개미취 개미취 상사화 끈끈이대나물 목단 나리꽃 등등

이젠 풀들이 무성해도 자기들 터를 잘 지키고 살고 있더라.

 

은방울꽃 10포기 모종을 사서 심은 것이 몇해 전인데... 풀 속에 다 죽은 줄 알고 잊어버렸었지.

세상에.. 그 풀 속에 8포기가 살아남아 새끼까지 치고 살고 있더라구~ 놀래부렀다...

주변 풀들을 정리해주었다.

올해는 그 위쪽에 서른여 평 정도 화단을 조성할 거니까~ 겸사겸사 관리는 잘 될 것 같다.

 

봉덕이가 요새 말썽을 좀 부린다.

뭐 개가 그렇지~ 자꾸 꽃주변 땅을 파제껴서 꽃들이 몸살을 앓는다.

제딴엔 거기다가 먹을 걸 숨기는 모냥인데~ 참내... 혼을 내도 습관 본능인가벼~

해서 목줄을 한단계 줄여버렸다. 미안타!!! 다른 건 몰라도 꽃들은 안돼!!!

 

삼숙이는 이제 여유가 생겼는지~ 애기들은 냅두고 노랭이랑 놀러다닌다.

노랭이는 그간 도시냥이 지지와 봉이 할매들한테 쫓겨댕기다가~ 삼숙이가 놀아주니~ 좋은가보더라~

 

닭집엔 별일은 없는데...

두 마리 암탉이 알을 품으려고 하는데 진득하니 앉아있지 않아서 알을 안 주고 있다.

닭집 주변 풀들을 쳐내고 울타리를 보수를 하니 보기에도 션해서 좋더라~

이래서 사람 손이 가야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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