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비오는 날~

산골통신 2020. 5. 15. 16:31

산마늘 곤달비 부지깽이밭~

산마늘은 이 지역 기후엔 잘 안 맞는듯하다. 해마다 저꼬라지니까... 해서 옆으로 주욱 옥수수를 심어뒀다. 나무 그늘이긴 하지만 그늘 더 지라고~ 아무래도 남향이니께~ 씨앗을 받아서 잘 뿌려봐야지.

곤달비는 곰취라고 팔길래 샀는데~ 속은 건가... 그렇다... 알면서 팔았는지 모르고 팔았는지 어쨌든 그러하다...

곤달비는 곰취보다 식감이 더 있고 향은 덜하나 산녀에겐 곰취보다 더 맛있다.

 

열무싹이 돋는다. 참새시키들이 매일매일 잔치를 벌렸는데도 용하게 숨어있다가 싹이 텄다. 장하다!!!

우예 사진이 뒤죽박죽으로 올라갔냐 그래... 첫화면에 보이는 사진도 저게 아닌디~

그리고 첫사진도 저게 아닌디~ 폰으로 올리면 지맘대로 올라가~ 산녀가 조신하게 컴 앞에 앉아 사진 올릴 새가 없다고라... 폰으로 찍고 후딱 올리고 투다닥 글치고 그래야지~

 

뭐 하여간 마당 방티연못에 수련 세송이째 올라왔다. 오늘 아침으로 한 송이가 물 속에 가라앉았다.

빗속에서 작약이 축축 늘어져...  비 그치고 햇살 나오면 다시 일어서겠지~ 쟈들은 그러니께...

나름 스타데이지 길이다. 닭집 올라가는 비탈길인데 양쪽에 씨를 뿌렸더니 저리 됐다.

옥수수밭인데 남쪽이 감나무와 아카시아로 가려져 있어서 잘 열리려나 몰러... 저 나무들을 피해목이라 얘기하고 잘라달라 할 수도 있는데 땅 쥔장이 여기 안 사니 연락이 안 되네... 가을에 감따러 오걸랑 따져야지!!!

참나물밭이다. 빼곡히 자랐는데 이젠 억세서 못 뜯어묵는다.. 곧 꽃대 올라올겨...

감자골이다. 그럭저럭 잘됐다~ 감자좋아라 하는 도시장정들 처자들~ 언제 캐느냐고 성화네...

 

얘가 아마도 루꼴라일겨~ 맞을겨... 이번 비에 돋았다. 파스타에 넣어먹으니 맛나더만~

방풍이다. 항상 요만치만 자란다. 더 번지지도 않고... 딱 우리식구 먹을 만치 난다.  그래서 모종을 구해 한고랑 더 들어두었다.

정구지를 한번 베어먹었는데 비가 몇번 오더니 저리 잘 자랐다. 정구지는 다듬기 구찮아 잘 안해먹게 되는데 맘 고쳐묵고 해묵어야지!

비가 어지간히 온다. 논마다 물이 들어간 게 보이는데 우리 논에만 아직이다. 항시 늦게 해준다. 뭐라하질 않으니 만만하게 여기고 시간날때 해주더라... 그래도 고맙지 뭐~ 우린 일손이 없으니.. 해주는대로 가만 있어야지...

완두콩골에 말목을 꽂아줘야했는데 냅뒀다~ 봐서 필요하다 싶으면 해주고~

호박 모종은 많고 심을 구덩이는 적고 해서리~ 한군데 여섯 포기씩 심어버렸다.

뭐 그래도  땅 너르니 잘 살겨~

고추밭에 물이 차서 괭이가지고 한참을 물길을 내줬다. 원래는 이일을 하려고 간 것이 아니었는데 보니 안 할 수 없어서 서둘러 집으로 가서 괭이를 가지고 가서 중노동했다~ ㅎㅎ

원래 저 밭둑을 없애야 하는데 이번에 밭고랑 방향을 바꾸면서 미처 하질 못했다. 그러니 이 사단이 나지...

 

왼편에도 호박은 그만 심고 샤스타데이지로 뒤덮어야겠으~

열무가 딱 먹기좋게 잘 자랐다. 역시 비 한번이 최고 한방이여...

매일매일 열무김치에 밥먹는다. 그간 열무타령을 억수로 하던 도시장정도 한바구니 뽑아갔다.

 

 

이건 아마도 더덕이여~ 씨앗 받아놓은 것을 그냥 골따라 흩뿌리듯 했더니~ 그래도 비온 뒤 저리 잘 났다. 고맙지 뭐...

눈개승마와 참취나물이다. 올해 제대로 맛을 봤다. 나물을 갈면  두해는 공을 들여야 그럭저럭 얻어먹을 수 있더라...

 

달랑무 싹이 돋았다. 참새들이 파먹지 말라고 왕겨를 덮어놔서 그나마 돋았다~

작약이 빗속에 맥을 못 춘다. 휘휘 늘어져... 

옥잠화가 언제 저리 컸지? 놀래라... 마루 문 바로 앞에 있어서 오며가며 보는데도 새삼스럽네... 덩치가 너무 커져서 삽으로는 절대로 못 파낸다.

차이브가 역대급으로 이쁘다. 나날이 이뻐진다. 올해도 씨앗을 야무지게 받아서 잘 번식시켜봐야지!!!

 

 

상추가 자랄대로 자라서 뜯어먹기 좋다. 도시장정들 처자들 한 바구니씩 뜯어가도 남는다.

 

청경채가 보기좋게 자랐다. 뽑아다가 굴소스 넣어 볶아먹으니 참 맛나더라~

가지는 아직 뿌리내리느라 바쁜 것 같고...

산마늘밭에 그늘지라고 옥수수를 갖다 심었더니 이번 비에 쑥쑥 잘 자란다...

야무지게 쉬고싶었으나
역시나~ 일거리는 있었다나...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정도로 비가 왔다.
이제 논에도 밭에도 물 그득그득~ 양수펌프로 안 퍼올려도 좋을 정도로...

비오는데 어디 탈 없나 하고 우산쓰고 한바퀴 도는데~
역시나 있구마...
고추밭 고랑에 물이 차 안 빠져나가고 고여있네~
해마다 물이 고여서 올해는 고랑 방향을 바꿔봤는데 다행히 예상 적중으로 고랑 끄트머리에만 물이 고이더라...

밭고랑 방향을 바꾸면서 밭둑도 없애고 정비를 했어야 했는데 미처 못해 물이 빠져나갈 길이 없어 저리 됐다.

괭이 가지고 한참 했지 뭐~ 물길은 대충 잡았고 나중에 다시 가서 제대로 해야지 뭐...

 

폰에 있는 사진을 그대로 올렸더니만 순서가 뒤죽박죽으로 올라가고 수정을 하자니 폰으로는 안 되고

또 블로그 개편인지 점검인지 개판이라 들어가지도 못하고~ 등등...

걍 이대로 올리고 말란다. 에라이~

 

톱낫으로 나물 베다가 그만 왼손 엄지를 치는 바람에 한동안 대일밴드 신세를 졌다.

폰은 만지지도 못하고 컴은 켤 새도 없이 바빠서 이제사 밀린 글을 수정해서 올린다.

 

이제 밭일은 바쁜 한철이 지나서 그리 할일은 없는데 산밭에 벌려놓은 꽃밭인지 뭔지가 일거리라...

오늘까지 꽃모종 반 정도가 올라가서 심겨졌다.

남은 모종들은 더 키워서 가기로 하고 일단 철수~

내일은 비가 온다니 좀 쉬고 그 담날 또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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