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바글바글 풀메기 좋은 날~

산골통신 2020. 5. 6. 19:21

 

 

 

 

 

 

감자골 완두콩골 옥수수골 헛고랑 풀 다 득득 긁어버리다...

속이 션혀!!!

 

기분좋아서~

닭알 한개 봉덕이 입에 물려주고!!!


식전에 대파모종 네판 가져다가 닭집앞밭에 두고랑 심었다. 지금 이렇게 심어두고 좀 자라면 뜯어말려서 하나하나 새로 심으면 뽑아먹기 좋다.

어제 이웃 아지매가 들러서 토란씨앗을 한봉지 주고 갔다. 백설기떡도 한덩이 주고~

전에 곤드레나물모종 몇포기 줬더니 고맙다고 그러시는거다.

토란도 단감나무 밑에 줄줄이 묻어뒀다. 습기가 좀 있는 도랑가가 좋긴 한데~

여기도 물주기 쉬운 곳이니까 가물면 물주면 되지 싶어서...


요새 열무가 좋아서 솎아다 비빔밥 해묵고 물김치해묵고 참 좋다.

아침에 비빔밥 그득 만들어 한양푼 먹고

이런저런 집주변 밭들 둘러보고... 한나절 쉬었다.

땡볕이라 저 햇살아래 나서기가 참 무섭더라구...


오후 서너시경에 나가서 감자골 완두콩골 옥수수골 헛고랑 득득 긁어버렸다.

긴호미로 서서 하니까 허리도 안 아프고 앉았다 섰다 하지 않아서 엄청 수월했다.


한참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노리노리 연두빛이여...

저게 뭔고~ 한참 쳐다보고 서서 봤지.

아하... 송화가루가 날린다.

이 동네 소나무숲이 많은데 바람이 부니까~ 송화가루가 일제히~ 바람따라 날라가는데

우와와!!! 장관이었어...


하늘에 연두빛 구름이 뭉게뭉게 흐르는...

한참을 입 벌리고 구경하고 섰더랬다.

이 산 저 산 소나무숲이 있는 곳마다 송화구름이 날린다...

바로 앞 소나무에서도...


이제 비가 오면 노란 빗물이 되어 또 흐르겠구나...

이맘때 빗물은 노랗다~ ㅎㅎㅎ 여기저기 노란 띠가 형성되고 노란 얼룩이 생기고...

차에도 노란 먼지가 수북수북~

창문 열어두면 마루에도 노란 먼지가 뽀얗게~


하루 일거리를 늘 적어보는데~

그대로 다 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대충... 하루이틀사흘새에 하기는 한다.


내일은 언덕밭 산나물골 헛고랑 풀들을 작살내기로 맘먹었다.

한다면 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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