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골 완두콩골 옥수수골 헛고랑 풀 다 득득 긁어버리다...
속이 션혀!!!
기분좋아서~
닭알 한개 봉덕이 입에 물려주고!!!
식전에 대파모종 네판 가져다가 닭집앞밭에 두고랑 심었다. 지금 이렇게 심어두고 좀 자라면 뜯어말려서 하나하나 새로 심으면 뽑아먹기 좋다.
어제 이웃 아지매가 들러서 토란씨앗을 한봉지 주고 갔다. 백설기떡도 한덩이 주고~
전에 곤드레나물모종 몇포기 줬더니 고맙다고 그러시는거다.
토란도 단감나무 밑에 줄줄이 묻어뒀다. 습기가 좀 있는 도랑가가 좋긴 한데~
여기도 물주기 쉬운 곳이니까 가물면 물주면 되지 싶어서...
요새 열무가 좋아서 솎아다 비빔밥 해묵고 물김치해묵고 참 좋다.
아침에 비빔밥 그득 만들어 한양푼 먹고
이런저런 집주변 밭들 둘러보고... 한나절 쉬었다.
땡볕이라 저 햇살아래 나서기가 참 무섭더라구...
오후 서너시경에 나가서 감자골 완두콩골 옥수수골 헛고랑 득득 긁어버렸다.
긴호미로 서서 하니까 허리도 안 아프고 앉았다 섰다 하지 않아서 엄청 수월했다.
한참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노리노리 연두빛이여...
저게 뭔고~ 한참 쳐다보고 서서 봤지.
아하... 송화가루가 날린다.
이 동네 소나무숲이 많은데 바람이 부니까~ 송화가루가 일제히~ 바람따라 날라가는데
우와와!!! 장관이었어...
하늘에 연두빛 구름이 뭉게뭉게 흐르는...
한참을 입 벌리고 구경하고 섰더랬다.
이 산 저 산 소나무숲이 있는 곳마다 송화구름이 날린다...
바로 앞 소나무에서도...
이제 비가 오면 노란 빗물이 되어 또 흐르겠구나...
이맘때 빗물은 노랗다~ ㅎㅎㅎ 여기저기 노란 띠가 형성되고 노란 얼룩이 생기고...
차에도 노란 먼지가 수북수북~
창문 열어두면 마루에도 노란 먼지가 뽀얗게~
하루 일거리를 늘 적어보는데~
그대로 다 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대충... 하루이틀사흘새에 하기는 한다.
내일은 언덕밭 산나물골 헛고랑 풀들을 작살내기로 맘먹었다.
한다면 한다구!!!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밭둑 풀베기 (0) | 2020.05.08 |
---|---|
이런 일 저런 일... (0) | 2020.05.07 |
뜻밖의 나물비... (0) | 2020.05.05 |
드뎌 고추를 심다. (0) | 2020.05.03 |
미나리파튀~ (0) | 2020.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