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뭔가가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한다...
매일 아침저녁 달라지는 모습에 깜짝 놀래기도 한다.
쟈가 언제 저리 컸댜...
쟈보래~ 꽃이 피었네?!
야는 언제 싹이 이리 텄누?!
마당 울타리 황매화가 옮긴지 얼마 안되어 썰렁~ 휑하니 뚫려있어서 여엉 그렇구만...
황매화 너머 축대위에 원추리를 대거 옮겨 심었다.
할배집에 무성하게 풀처럼 자라고 있어서 집 뒤안으로 가는 길을 막았더라구...
그래서 언제고 저놈들 이사를 시켜야지 했는데 마침 울타리 터에 자리가 있어
이번에 번져나온 애들을 싸그리 캐서 옮겼다! 뭐 그래도 쟈들은 또 번성할겨!!! 못말리는 애들이거등...
타래붓꽃 두 무더기 큰게 있는데 아 글씨...
개미취가 쳐들어와서 동고동락하고 있네그랴...
저걸 뜯어말려야 할텐데...
그러자면 삽으로 타래붓꽃 전체를 파서 일일이 뿌리를 갈라야 한단 말씀...
골치 아프구만!!!
일거리 예약이당! 나중에 아주아주 심심해서 미칠 지경일 때 그때 해야징~
날이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옷을 덥더라도 한겹 더 입고 나갔다가 정 더우면 벗더라도...
이런 날 감기 걸리면 나만 손해지 안그랴?!
닭장 수리는 얼추 마쳤다.
철망으로 조금이라도 의심가는 구석에는 다 둘러치고 묶었다.
결속선 철사로 일일이 묶느라 손가락이 고생을 좀 했다.
마치 막노동 한달 한 사람 손처럼 변했다!!!
그 와중에 알낳는 둥지들이 있는 공간을 옆으로 좀 옮겼다.
철망을 치려니 어쩔 수 없었는데 이노무 암탉들이 알 낳는다고 안 비켜!!!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와...
그래서 맞은편 먼저 하고 다른 일 하다가 가보니 알 낳고 다 나갔네 그랴.
부랴부랴 거기도 철망을 잇대어 연결해두고
알둥지를 옮겨서 좀 보완해줬다.
요 장닭 한 마리하고 암탉 한 마리하고 좀 보래...
둘이 새로 옮겨준 알둥지로 들어가더니 둘이 속닥속닥 뭘 하는지 한참 점검같은 걸 하더니만
암탉 한 마리가 들앉아 알을 품어...
ㅎㅎ 웃기네 이놈들~ 신방 차렸냐?!
어두워져서 닭집 문닫을 때 가보니 그때도 들얹아있길래
냅다 들어서 병아리육아실로 던져버렸다!
내일 아침 봅세!!!
거기서 잘 품고 있으면 알 좋은 놈으로 10개 넣어줄게!!!
꽥꽥~ 죽겠다고 소리를 지르더니 날이 어두우니 겁을 먹어 가만히 있더라.
저러다가 가짜알 몇개 둔 알둥지 찾아서 들앉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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