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감자싹이 내밀다...

산골통신 2020. 4. 6. 21:17

 

 

 

 

 

 

 

 

 

저리 흙을 밀어올리고 나오는 저 힘은 참 대단한겨~

이웃 감자밭에 싹이 올라오길래 우리 감자밭은 어떤고 궁금해서 가봤지.

 

가는 길에 노랭이 막 울면서 쫓아와서 같이 기다려가며 가느라 천천히 갔다.

군데군데 감자싹이 올라와있다.

안 올라온데는 흙 속에 손을 디밀어 만져보니 싹이 나 있더라.

만약 기다려도 싹이 안 트는 불량감자면 보관해두었던 여유 씨감자로 보충해서 심으면 된다.

 

이제 싹이 올라오니 3분의 2정도 올라올 무렵 하루 날잡아서 감자싹 북주기를 해주면 좋다.

북을 두둑히 줘야 감자알이 잘 든다고 하더라구~

 

노랭이는 고랑고랑 뛰어댕기며 놀고 산녀는 감자싹 헤집고 살피면서 놀다가

집에 돌아왔다.

 

삼숙이는 쫓아댕기긴 하는데 조용조용 어느샌지 모르게 보면 옆에 있곤 한다.

시끄럽고 말많은 노랭이와는 다르다.

똘망이는 저건너 여친한테 놀러갔는지 요며칠 안 보인다.

아마도 청춘사업에 바쁘신가벼~

 

삼숙이와 봉덕이는 참 사이가 좋다.

석등 그늘 아래 둘이 저리 한참 쉬고 있더라구...

 

닭집엔 이상없다.

추가주문한 닭집용 철망이 도착하는대로 추가 보수를 마저 하면 끝난다.

 

이제 슬슬 텃밭농사를 시작해야 될 때다.

상추 청경채 등등 모종이 자랐으니 내다 심어야지.

 

내일은 산밭에 가봐야한다.

산나물밭도 돌봐야하고 늦었지만 땅두릅 딸 것이 있나 봐야하고

쑥이 지천이니 좀 뜯었으면 하고...

 

나무꾼이 약초물을 좋아한다.

큰 주전자에 이것저것 넣어 그냥 푹 끓이는데 맛이 쌉싸름하고 좋다면서

즐겨 마신다.

마셔보니 꽤 괜찮아서 산녀도 같이 마신다.

 

영지버섯 결명자 옥수수수염 쑥 생강 대추 벌나무 감초 둥글레 독활 등등

조금씩 넣어 끓인다.

 

예전에 시어머님과 시이모님이 이리 끓여 드시곤 하셨는데

아이들도 잘 마시고 그랬던 기억이 나서

아예 큰 주전자에 그득 끓여 차 처럼 마신다.

 

그간에는 발효차를 우려 마셨는데 이리 마시고부터는 이게 더 좋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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