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비오는 봄날~

산골통신 2020. 3. 27. 10:09

걸음걸음 찍어본다,

하루 일과가 집 둘레 한 바퀴~ 텃밭으로 닭집으로 집 가까운 자잘한 밭으로...

발 가는대로 눈 가는대로 맘 가는대로 손보고 둘러보고 오는 걸로 시작한다~



이젠 비닐을 밤에도 벗겨줘도 되지싶다.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니까.

저 동그란 애들은 건져다가 산밭 연못에 던져줘야겠다. 너무 식구가 불어서 수련이 겨나오질 못햐...

저애들은 고라니가 안 뜯어묵더라고~ 부레옥잠하고 연잎은 고라니가 아주 애정해서리~ ㅠㅠ


옥잠화 종류인듯 한데 꽃이 비비추같은~ 잎이 배배꼬였으~


타래붓꽃이 저리 큰덩어리로 식구를 불렸다. 세상에... 잠시 한눈팔면 저리 된다니께~

삽으로 떠다가 산밭으로 옮겼는데도 남아있던 애들이 저리 되어버렸어...


작약밭이다.

일삼아 심은 것이 아니고 절로 씨알이 떨어져 자랐다.

자귀나무 둘레에서 자라라고 냅두고 있는데 섬초롱이 쳐들어와 마구 세력을 떨치고 있다.

서로 꽃피는 시기가 다르니 놔둬야 하나...


봉덕이가 목련꽃잎 떨어지는 걸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저 석등과 연등은 나무꾼의 취향인데~ 산녀와 나무꾼은 서로의 취향에 별 관심이 없어서 걍 내빌라두고 산다!


상사화가 벌써 저리 자랐다. 촉 내밀때가 언제던고... 시상에나~

삼숙이가 산녀 가는 곳마다 따라댕기는데 사진 찍다보면 한귀탱이에 쟈가 들어있더라~


참취가 벌써 저리 자랐다. 빠르다...


정구지가 마치 산발한 머리같다.

캐서 뿌리를 정리해줘야 이쁘게 올라오는데...

해마다 까묵는다.


울 큰놈이 좋아라하는 당귀다. 큰놈 올때 많이 주려고 매일매일 물을 주고 있다~ ㅎㅎㅎ


야가 앵초? 작년엔 꽃을 못 봤는데~ 저리 올라오더라고~

하도 반가와 찍어봤다.


눈개승마다.

곧 순을 잘라먹어도 되겠다~


10개의 연화분 중에 한 곳에서 잎이 하나 쑥~

니들 안 죽고 살아있었구나~


비닐하우스 안 모종판에는 자라는 소리가 쑥쑥~

저 무성무성한 곤드레는 어여 산밭으로 가야하는데 언제 하노...

그 옆에 대파씨는 들이부은대로 다 났으니 어케 뜯어말리나...

상추도 청경채도 싹이 속속 트고 있다.


무늬둥글레...

식구가 많이 불었다.


삼숙이가 여기도 찍혔네~ ㅎㅎ


배추꽃이 볼만하다~

아이들이 배추나물 해달라고 하길래 그랬다~

쟈들 다 꽃펴서 나물 못해묵어~ 꽃이나 보셔!


쪽파밭 아직은 얍실한데 이번 비 맞고나면 좀 통통해지려나~


생전 할배 가꾸시던~ 노랑국화다.

저리 번져서 잘 자라고 있다.


히야신스 네 포기와 수선화 한 포기~ ㅎㅎ

저 주변을 쟈들로 둘러쳐 심어둬야지...


더덕이다. 순이 쏙쏙 올라온다.


큰꿩의비름이래~ 이름이 왜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내보기엔 다육이같으~ ㅎㅎ


담장가 접시꽃~ 올해엔 좀 볼만하겠다.

매발톱도 잘 살아있고~


무늬석창포~

식구를 너무 많이 불려서 야들도 산밭 연못가로 이사시켜야겠으~


봉덕이와 삼숙이랑 노랭이~

얘들은 애기적에 같이 자라서 그런가... 참 친하다.

서로 엄마잃고 힘들때여서 더 그랬나?! 저 셋이 노는 걸 보면 참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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