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우예된기고~
코로나인지 귀로나인지 갸땜시 난리가 나부렀네...
나홀로 봄을 만끽하며... 온라인으로 친구들 염장을 숱하게 지르고 앉았다...
목련꽃 아래에서 사진을 꼭 찍고싶다는 친구는 어찌할꺼나~
아침나절에는 산마늘 모종했다.
새끼를 좀 쳐서 둘셋 포기가 올라온 애들을 뜯어내 빈자리 보충하니 제법 어울린다...
눈개승마 네고랑을 파내어 마춤한 밭을 장만해서 옮겨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마땅한데가 없네...
샤스타데이지가 무성하게 여기저기 자라서 몇 바구니 캐다가 텃밭 구석 풀만 나는 곳에 갖다 심고 물을 푹 줬다.
니들은 여그서 맘편히 사셔!!!
상추싹이 돋기 시작했고 청경채도 몇 돋았다.
대파싹도 보이는듯 하고~
아침저녁 모종판에 물을 흠뻑 뿌려주고 있다.
완두콩도 제법 툭툭 올라오려고 기를 쓰고 있어서 꾹꾹 도로 눌러주고 있다.
모종을 내서 심으면 좋은 게 여럿이 있긴 한데
이 산골짝에서는 필히 모종을 내서 심어야 한다.
그 사연인즉슨~ 산비둘기땜시...
생콩 그대로 밭에 심으면 이노무 산비둘기가 포복자세로 겨들어와 콩을 날름날름 파먹는단 말씨...
그리고 싹이 트면 어찌 그 냄새를 맡는지 고라니가 또 쳐들어온다구...
약을 치면 된다하지만 뭐 그럴 필요 있나...
모종 내서 심으면 되는걸~
뭐 하긴 콩이 자라면 그 순을 똑똑 따쳐먹기도 한다 ㅎㅎㅎ
그래서 모종을 넉넉히 내야한다구 ㅎㅎㅎ
산식구들이랑 나눠먹으랴면...
오늘 옥수수 세 자루 씨알 뜯어내서 모종판에 부었다.
한 곳당 세알씩~
하늘식구 한알~ 땅식구 한알~ 사람식구 한알~
사이좋게 나눠먹읍세!!!
호박이 집 뒤안 수풀 속에 한덩이 얼었다 녹았다 하며 널브러져 있길래 줏어와서
씨알을 발라냈다.
씨앗은 잘 안 어니까 모종판에 부어보고 싹이 트면 갖다 심어야지!
작년에 호박 농사를 망쳐서 씨앗을 못 챙겼는데 잘 됐네...
내일은 곤드레 모종 좀 하고
눈개승마 네고랑을 어찌하든 캐옮겨야지...
안 돌아가는 머리 쥐어짜봐야지...
그리고 이제 슬슬 텃밭 두 군데 교통정리가 들어가야한다.
일테면 구획정리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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