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까지 일했다...
바람은 죽어라고 불어대고~
모자는 쓰도 못하고 날려먹고~
그래도 참 이뿌잖여~ 비닐을 결국엔 다 씌웠으!!!
3인1조로 한 사람 비닐 끌고
두사람 양쪽에서 호빠괭이로 흙끌어묻고
착착 진행이 되어야만 바람하고 쌈에서 이긴다!!!
조게 뭔지 아는 사람?!
관리기에 저게 있더라구~ ㅎㅎ
우담바라꽃이라고 어느 절에서 사기행각~ 봉이김선달식 장사를 해처먹은 일이 있었지...
저거 풀잠자리 알이여...
꽃 좋아하네~
어디 우담바라가 저리 핀다냐??? 상상속의 꽃을 갖고 웃기고 자빠졌으!!!
나무꾼하고 한참 웃고 떠들고 했다.
우리 저거 찍어서 널리 널리 알립세~
우리 관리기에 우담바라 꽃이 피었댜~ 경사났어~
다들 절하러 오셔들~ 하면서 ㅎㅎㅎ
지랄도 정성이다~ ㅋㅋㅋ
알이 7개여~ 럭키세븐이여~
좋은 일 있으려나봐~ ㅎㅎㅎ 한참 웃고 떠들고 놀았다! 저 풀잠자리알 보면서!
밭장만 하기가 어디 쉬운 줄 알어?!
하루 거름깔고 밭 갈고
하루 고랑 따고 비닐씌우고
그 다음에 감자를 심는겨!!!
참내 감자 얻어묵기 힘들다카이~
해서 아직도 씨감자는 꺼내지도 못했다나~
밭이 장만이 되어야 심덜하지~
바람불어 좋은 날~
어디 불어봅세! 그래불어갖고 이 산녀가 날라가냐? 더 불어봐!!!
이카면서 고랑 따고 비닐덮고 했다~ ㅎㅎㅎ
비닐씌우기는 바람하고 천적이다! 그래도 끝내 해냈다!
우리가 누구냐~ 천하무적 막가파아녀?!
하도 목이 말라 맥주 한 캔 따서 새참대신 들이키니~
바람은 불어요~ 맥주는 차가워요~ 온몸이 덜덜덜 아우성친다~
그래도 일하고 쉬면서 마시는 맥주는 참 맛나더라!!!
내일부터 감자 심기에 들어간다!
크고작은 고랑 15개인데~ 씨감자 있는대로 심고 나머지 남는 고랑엔 완두콩 강낭콩 심고
밭을 빙둘러 옥수수 씨알을 넣어두기로 했다.
옥수수를 본밭에다 심으면 나중에 옥수수대궁 처치가 곤란이라~ 밭 가장자리로 내쫓기로 했다.
아랫밭은 거름깔고 초벌 갈이만 해놨다.
콩은 고추 심은 다음에 들어가니까~ 아직 두달 정도 여유가 있다.
그동안 밭에 풀만 나면 안 되니께네~ 한번 휘리릭~ 갈아놓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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