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벌이 벌써~

산골통신 2020. 2. 20. 23:54

 

 

 

 

 

 

 

 

 

 

자잘한 풀꽃이 이뻐서 찍다가 벌 한 마리 발견했다!

야 이놈아~ 아직 추운데 벌써 겨나오면 우짜니?!

하긴 파리도 한 마리 눈에 띄더만...

 

큰꿩의비름이 많이 번졌다.

얘는 삽목도 잘 되고 잎도 이쁘고 꽃도 이쁘고 무더기 무더기 자라면 볼만하더라.

올해는 삽목을 무쟈게 많이 해서 여기저기 심어둘거다!

 

히아신스 한 포기를 언제적인가 심어두고 해마다 봄 이맘때 촉이 돋고 꽃이 피어야만 그 존재를 기억을 했었는데...

올해도 드뎌 촉이 쏙 내밀었다! 어?! 근데 네 포기?! 세상에나...

식구를 불려나왔네?!

히야~ 좋다!

얘는 월동이 되어서 이쁘다!

 

매발톱이 헌 잎이 사그라지고 새잎이 소복소복 올라와있더라.

겉으로 슬쩍 보면 아직도 한겨울 들판이지만

고개숙여 자세히 딜다보면 봄은 제일 먼저 와있더라!!!

 

이름모를 풀꽃도 참 이쁘고

그 꽃 찾아온 벌도 이쁘고...

 

오늘은 메주를 꺼내 말린다음 자잘하게 부수는 일을 했다.

손으로는 절대 못 부수고 방망이도 안 되고

쇠망치로 땅땅 깨부숴야 한다.

콩알 정도로 자잘하게 부숴서 가져가야만 방앗간에서 가루로 빻아준다.

고추장 갤 때 메주 깨부수는 일도 해야한다는 걸 예전엔 몰랐었다!

 

그늘에 앉아 부수노라니 아이구 추워라~

햇살로 나가자~

또 그러면 햇살이 눈부시네...

그래서 밀짚모자 덮어쓰고 망치질 억수로 했네그랴!!!

 

땅은 눈이 녹아 질퍽거리고

밭일 하기엔 좀 걸리적거리는데

산골 이웃들은 마늘 양파밭 비닐 걷어제끼고 일을 하더라.

 

오늘 좀 놀랜거 하나...

아기냥이 두 마리 중 노랭이가 숫컷이었고 삼색이가 암컷이었어...

아 물론 삼색이는 암컷이 당연한데... 암컷만 삼색으로 태어나니까!

노랭이도 암컷인줄 알았거등!

근데 어제그제 보니 꼬리 밑에 땅콩 두쪽을 달고 있더라고?!!!?!

너 머스마였니?! 오마나~

 

그리고 노랭이가 삼색이를 쫓아댕기며 등에 올라타더라고...

으잉?! 쟈들이 왜 저러고 노냐 싶었는데

노랭이 땅콩 달린 걸 보고 아차! 싶었네!!!

 

쟤들이 벌써 다 컸구나...

작년 9월생이니까 벌써 6개월이네!

 

하긴 봉덕이도 지난달인가 생리를 하더만...

중성화수술을 해도 생리는 한다고 하더라고...

 

자아 이제 저 아기냥이~ 아니 다 큰낭이들을 어쩌냐...

다행히?! 두놈다 암컷이 아닌걸 그중 다행이라 여겨야 하나...

어제부터 여엉 적응이 안되어 두놈 붙어있는 걸 보며 당황스럽더라...

 

그리고 오늘은 얼룩이가 놀러왔더라고... 삼색이가 발정이 난걸 알아채고 온거 같던걸~

이제 온동네 숫컷 낭이들 다 울집에 집합하겠네!

 

마냥 작고 귀여운 아기냥이인줄 알았는데 이 무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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