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봄비오시는 중...

산골통신 2020. 2. 12. 10:10

 눈개승마

삼나물이라고도 불리고 맛과 식감이 마치 소고기같다나 우쨌다나... 올해는 좀 맛좀 보려고 기대중이다.


 텃밭 가장자리에 심은 상사화 그리고 섬초롱... 엉키고 설켜서 지들끼리 막 살고있다. 꽃피는 시기가 틀려서 그런대로 공생 중!


 매발톱... 희한하게 겨울내내 초록잎으로 지내다가 봄비 오니까 이러고 사그라지네...

밑에서 새로 촉이 올라오긴 한다.


 접시꽃 얘들도 생명력이 강하다. 담벼락 밑에 줄줄이 심어뒀는데 겨우내 저 모습이다가 요즘 더 초록이 짙어진다.

키가 억수로 커서 자빠지는 것만 빼면 뭐... 봐줄만하다.


 월동시금치~ 작정하고 작년 가을에 씨를 줄줄이 뿌렸는데 너무 달게 갈았나벼...

좀더 자라걸랑 부지런히 솎아무야지.

잘 자라다가 지난번 추위에 살짝 잎이 냉해를 입었다.

정짓간에서 나오는 쌀뜨물 등등 골골이 부어주고 있다.


 얘는 수년째 이름을 들어도 돌아서면 또 까묵는 애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ㅎㅎ

뭐한다고 흙을 살짝 덮어놓은 것은 기억나는데... 그제 보니 저리 올라와있더라고... 소복소복!!!

덮혀있던 흙을 걷어내주었다. 볼수록 귀여운 애들이고 또 삽목이 잘되어서 꺽어다가 여기저기 꽂아놓으면 잘 살아붙는다.


 

 샤스타데이지.. 참 이쁘고 착한 꽃!!!

멀리서 씨앗을 받아 온데사방 다 뿌려놔서 여기도 꽃 저기도 꽃... 참 볼만하다 ㅎㅎ

나무꾼이 특히나 애정해서 올해는 대대적으로 불릴 예정이다.

길가 돌틈에 몇 포기 자라고 있길래 화분으로 옮겨서 키우는 중이다. 얘는 조만간 산밭으로 이사갈 거다.


 애기범부채~ 얘도 멀리서 온 애인데 저리 식구가 불었다.

더 따뜻해지면 갈라서 나눠 심어줘야지. 꽃이 엄청 앙증맞게 이뿌더라고...

얘도 나무꾼이 지극히 애정하는 애라 신경을 좀 써줘야 한다 ㅎㅎ


 구와꼬리풀~ 난생 첨 본 애인데 꽃이 참 이뿌더라고... 그리고 엄청 번식을 잘 해...

아기냥이들이 자꾸 밟고 댕겨서 화분으로 옮겨 비닐온상에서 겨울을 나는 중이다.


 당귀가 벌써 저리 잎이 났다.

식구들이 모두 좋아하는지라... 산녀만 빼고... 그래서 안 가꿀 수가 없다!


 냉이밭인지 파밭인지... 내도 모린다.

벌써 냉이는 꽃이 피고...

캐서 먹자해도 노상 냉이반찬만 묵을 수도 없고... 걍 내빌라두고 있다.

좀 이쁘게 밭정리를 하고 살면 좋은데 보면서도 뭐 어때~ 이카면서 지나친다...


 큰 비닐하우스 안에 또 꼬마비닐하우스...

상추는 잘 자라고 있다. 어제는 상추비빔밥을 거하게 양푼으로다 해묵었지!

올겨울은 유난히 따뜻해서 노지에서 싹이 튼 상추가 몇 포기 자라고 있더라. 아주 땅에 들러붙어서 겨우겨우...


 쪽파가 저리 자랐다.

곧 쪽파전 해묵을 수 있겠군!

여기도 냉이가 들러붙어...


 매발톱이 화분에서 저만치 살아남았다. 처음엔 쪼만해서 저거 살까 싶었는데...

비닐하우스 안이라서 기사회생했나보다.


 바위취 화분 안에 웬 수선화 세 포기가 자라고 있는지...

내는 심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흙에 딸려왔나... 아니면 수선화를 먼저 심었는데 또 바위취를 심어두고 건망증으로 잊어묵은건가...

어쨌거나 같이 살고있다.


 나도샤프란?! 꽃이 참 청초해서 이뻐라 하는 꽃이다.

겨우내 잎이 저리 초록초록이더라... 요즘 더 부쩍 자라고 있다.


 차이브!

노지에 자라고 있는 애들은 감감무소식인데 얘는 벌써 이리 자랐다.


 여기도 차이브랑 이름모를애랑 같이 자라고 있다.

삽목해뒀는데 씨앗이 떨어져서 자세히 보면 화분 그득 촉이 돋아있다.


 진달래 화분이 몇 개 있는데 자라는 속도가 참 느리다. 가지가 꺽이면 끝이니 아주 애기다루듯 모시고 산다.

곷망울이 몇개 올라오니 그거 다칠새라 조심조심~


지난 겨울 김장배추를 뿌리채 저장해뒀다가 그 자리에 다시 심어보았다.

안되면 말고... 야금야금 잘라먹지 뭐...

올해는 다 뽑지말고 그 위에 비닐을 덮어두면 얼어죽지 않고 봄에 다시 봄동처럼 살아나지 싶은데...

한번 해봐야겠다.

남녘엔 겨우내내 배추가 성성하니 자라고 있어 어쩌다 보면 놀랜다...


이끼가 헛간 지붕 위에 자라고 있길래 뜯어와서 화분에 두고 본다.

얘도 보면 참 귀엽더라고...


방아가 온데사방 다 씨가 퍼져서 저리 싹이 터서 자라고 있다.

좀더 크고 날 푹해지면 자리잡아서 옮겨심어줘야지. 얘는 꽃도 이뻐서 봐줄만하다.


오늘 아침거리~

배추 한 포기 도려내고 무 하나 꺼내고 대파 좀 잘라오고...

청국장에 두부 듬뿍 넣어서 해묵어야지!!!


봄비인지 뭔지 입춘이 지났으니 봄비긴 하다만...

아주 조신하게 오신다!

 

어제까지 열일했으니 오늘은 그 보상?! 으로다 포상휴가다 ㅋㅋ

아침 같이 사는 식구들 한바퀴 살펴봐주고 돌아오는 길에 이것저것 찍어봤다.

텃밭에서 월동하는 애들하고 비닐온상에서 사는 애들이다.


저 아래 물건너 마을하고 산이 안 뵌다.

비안개가 휩싸여서...

그렇다는 건 저 산에서도 울 마을이 안 뵌다는 것이지...

구름속에 갇혔네!


이런 날엔~ 쪽파전이나 해묵고 놀아야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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