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봄인겨 시방?!

산골통신 2020. 2. 2. 17:36

 

 

 

 

 

허긴 다음주가 입춘이긴 혀...

 

세상이 좋아지는겨 아니면...

에라 몰것다...

날 좋은 김에 밀린 일이나 하자!

 

나무 전지도 팍팍 해치우고

잘라낸 나무 어찌 치울 지는 뭐 나중에 생각하고...

 

아침에 시레기 한 솥 삶아 건지고

쌀방아 100키로 찧어 담고

도시장정 밥 해주고~

 

뭐 이것만 했는데도 하루 해가 후딱 갔다.

 

도시장정과 나무꾼은 산밭에 가로등 설치한다고 아침부터 올라가서 공사 한바탕 했고

2시간이면 끝난다던 공사는 하루가 꼬박 걸렸고 ㅋㅋㅋ

 

공사를 끝낸 도시장정은 또 부랴부랴 도시로 귀가해야해서

가는 차 짐칸에 쌀이랑 시레기랑 달걀이랑 가지나물이랑 청국장이랑

막 실어줬다.

나무꾼은 매실 전지 마저 한다고 안 내려오고~

 

닭집에 중닭 세 마리 없어진 뒤로 암탉이 한 마리 더 없어진 듯해서

닭집을 안팍으로 샅샅이 뒤져봤으나 흔적이 없어...

족제비를 텃밭에서 목격하고 또 소마구에서 발견했으니

분명 족제비 짓인데...

어디로 들락거리는지 당췌 모르겠고

또 닭 사체도 털도 뼈다구도 뭐 흔적이 없으니 족제비 짓인지도 확신이 안 서고...

잡아죽였으면 물고 나가야 하는데 밖으로 통하는 구멍이 없어...

이거야 원...

 

우리도 바빠서 못잡아묵는 닭을 언넘이 야금야금 먹어치우는겨?!

 

쌀푸대에는 새앙쥐 한 마리 열심히 살고있고~

참새들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쌀 퍼담는데 뭐가 담밑으로 후다닥~

큰 쥐인가 아님 족제비인가...

막 쫓아가봤지만 사라지고 없어...

 

닭집 문 닫으면서 몇 마리인지 세어놔야지.

밤새 또 사라질지

야밤 보초를 서던가 아님 씨씨티비를 달던가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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