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긴 다음주가 입춘이긴 혀...
세상이 좋아지는겨 아니면...
에라 몰것다...
날 좋은 김에 밀린 일이나 하자!
나무 전지도 팍팍 해치우고
잘라낸 나무 어찌 치울 지는 뭐 나중에 생각하고...
아침에 시레기 한 솥 삶아 건지고
쌀방아 100키로 찧어 담고
도시장정 밥 해주고~
뭐 이것만 했는데도 하루 해가 후딱 갔다.
도시장정과 나무꾼은 산밭에 가로등 설치한다고 아침부터 올라가서 공사 한바탕 했고
2시간이면 끝난다던 공사는 하루가 꼬박 걸렸고 ㅋㅋㅋ
공사를 끝낸 도시장정은 또 부랴부랴 도시로 귀가해야해서
가는 차 짐칸에 쌀이랑 시레기랑 달걀이랑 가지나물이랑 청국장이랑
막 실어줬다.
나무꾼은 매실 전지 마저 한다고 안 내려오고~
닭집에 중닭 세 마리 없어진 뒤로 암탉이 한 마리 더 없어진 듯해서
닭집을 안팍으로 샅샅이 뒤져봤으나 흔적이 없어...
족제비를 텃밭에서 목격하고 또 소마구에서 발견했으니
분명 족제비 짓인데...
어디로 들락거리는지 당췌 모르겠고
또 닭 사체도 털도 뼈다구도 뭐 흔적이 없으니 족제비 짓인지도 확신이 안 서고...
잡아죽였으면 물고 나가야 하는데 밖으로 통하는 구멍이 없어...
이거야 원...
우리도 바빠서 못잡아묵는 닭을 언넘이 야금야금 먹어치우는겨?!
쌀푸대에는 새앙쥐 한 마리 열심히 살고있고~
참새들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쌀 퍼담는데 뭐가 담밑으로 후다닥~
큰 쥐인가 아님 족제비인가...
막 쫓아가봤지만 사라지고 없어...
닭집 문 닫으면서 몇 마리인지 세어놔야지.
밤새 또 사라질지
야밤 보초를 서던가 아님 씨씨티비를 달던가 ...
ㅋㅋㅋ
'산골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밭 정리하다가... (0) | 2020.02.06 |
---|---|
드뎌 알았다! (0) | 2020.02.05 |
머슴이 필요하다... (0) | 2020.01.30 |
나무한테 얻어맞다... (0) | 2020.01.29 |
봄인가... 그런가... (0) | 2020.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