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얼음이 꽝꽝~
뜨거운 물 한 주전자 들고 마당 샘가 아기냥이들 물그릇 얼음 깨주고 물 마시게 해준 다음~
똘망이와 기타등등 들냥이들 물그릇도 얼음 깨주고 뜨건 물 부어주고
닭집으로 내처 올라간다.
닭집 물그릇도 얼음이 대단하더라~
얼음 구멍을 내갖고 얼음을 끄집어낸다음 물을 부어주었다.
얼음이 어는 겨울엔 아침 일과가 늘 이렇게 시작이 된다.
아기냥이들은 물 그렇게 해주는 걸 어찌 아는지 내가 마당으로 나서면 쪼르르...
물그릇 앞에 대령해 있더라!!! 참 신기하지...
뜨겁다고 좀 있다 마시라고 단속을 해줘야 한다.
첨에 뜨건 물을 모르고 혀를 댔다가 난리가 난 적이 있거등 ㅋㅋㅋ
그 담에 봉덕이가 와서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같이 사는 식구들 물을 해결해주는 일이 겨울엔 가장 큰 일이다.
간만에 대처 나가있는 식구들이 모여서
그간 아궁이앞 칸막이공사 완공 기념으루다 아궁이앞 바베큐를 해묵는데...
망할~ 연기를 못 잡아 너구리 숱하게 잡았다 ㅎㅎ
문을 열어놓으면 춥고
천상 환풍기를 한짝에다 달아야 하것어!!!
나무꾼 왈~
너무 완벽하게 공사를 한 탓에 그랴~ 자화자찬 ㅋㅋㅋ
그래도 문 닫고 앉아있으면 불을 안 지펴도 아늑하다...
불을 아궁이 앞에 지펴놓으면 훈훈하니 좋더라...
화로에 숯을 옮겨담아 고기를 구으니 연기가 많이 났으...
아무래도... 글치 뭐...
아궁이 앞에서 바로 숯을 꺼내 담아 화로에 고기를 궈먹으니 제대로 맛이 나더라...
금새 고기 몇근이 다 떨어져...
다음엔 두 배로 고기를 사와야 한다고!!! 이구동성!!!
봉덕이와 아기냥이들이 오늘 포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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