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무난한 나날이었으면...

산골통신 2019. 7. 2. 12:22

 

 

 

 

 

 

 

 

고추밭에 물 흠뻑 주고 풀도 뽑아주고...

 

들깨모종 좀 하고... 좀 빡빡하게 심은듯한데... 조정을 해주면 되겠지.

모종을 더 해야 하는데 밭 장만을 아직 못했다.

의욕도 없고 일손도 없고 기운도 없어서 그냥 냅두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 손님들 대거 다녀간 다음에 비소식이 있다하니

그때 마저 몰아서 하려고 한다.

 

동네는 조용하다.

아픔은 쓰나미처럼 들이닥쳐 넋을 빼놓다가

서서히 아픔의 흔적을 여기저기 남겨놓는다...

그려려니...

그렇구나...

견디고 또 견딘다...

 

봉숙이는 산녀한테 할말이 좀 있는가 보다...

아무래도 지 새끼들을 여기다 냅두고 갈테니 잘 키워달라는 뜻인지...

 

한동안 넋놓고 있는 동안에도 텃밭 언덕밭 고구마밭 감자밭 옥수수밭 등등 풀들은 미친듯이 자라더라...

급기야 밭 하나는 예초기가 필요한 상태...

 

제초제를 치고 싶다는 욕망이 물씬 치고 올라온다...

 

선한 사람은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어 단속하므로 건강을 잃어 일찍 돌아가고

악한 사람은 내로남불 고무줄 잣대로 원없이 세상 살므로 오래오래 잘 살고 가더라...

 

좀 쉬었다가 언덕밭 풀 좀 뽑아내야지...

어느새 기맥힐 정도로 풀들이 자라났더라구..

 

뽑는 김에 내 맘 속의 쓸데없는 번뇌 잡초들도 뽑구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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