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산밭 연못가에 뭘 심을까 궁리만 억수로 하다가
노랑 꽃창포랑 무늬석창포를 심어두고
타래붓꽃도 좀 옮겨놓고 했지만
그래도 빈 자리가 듬성듬성...
멀리서 보내온 아이리스 다섯 무더기...
감사히 받아 일단 화분에 심어두었다.
부자가 된 기분!!!
요즘 가뭄이라 연못 물가라도 흙이 퍽퍽해 잘 살아붙을지 걱정이 되어...
오늘은 호미로 심을 자리만 주욱 다듬어놓고 내려왔다.
7월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니 그때쯤엔 땅이 물러져서 옮겨심어도 될겨...
심을 땅은 많으나 심을 꽃들도 많으나
심으려면 땅을 고르게 다듬어야 하고 이것저것 일이 많다...
그래서 농사일이 항상 먼저라 미루고 미루다가 나중에사 하곤 한다.
오늘도 식전에 아이리스 화분 다섯 개 만들어두고
완두콩 따러 밭에 갔다가 날이 하도 뜨거워 일하다 말고 남은 고랑 콩대를 죄다 뽑아다 구루마에 실어왔다.
날이 후덥지근..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럴때는 션한 수박 하나 깨먹는 게 최고!
감자 몇 고랑 캐와서 찌고 수박 쪼개서
일하다가 새참으로 먹으니 좋네!
모종판 네 개에 파종한 상추씨앗은 드문드문 나더라.
부직포를 걷어주고 물을 흠뻑 뿌려줬다.
맨땅에 뿌린 상추씨앗은 소식이 없다.
5월까지는 상추 파종이 되지만 그 뒤부턴 잘 안된다더니...
꾀를 내서 모종판에 뿌리고 부직포를 덮고 아침저녁 물을 주니
얘들이 조건이 맞았나벼...
어제 저녁에 보니 썩이 오종종 텄드라고...
앞으로 상추는 이렇게 이어서 심어먹어야겠다.
대파 조선파 이식도 해야하고 들깻모도 부지런히 자라올라오고...
이것저것 자잘한 일이 많다.
매실은 딸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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