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날궂이 적이라도 꿔서 먹을까 하고
텃밭에 가서
깻잎이랑 호박이랑 정구지 차이브 풋고추 조금씩 따서 담아오고
양파랑 감자 채썰어 부치개를 꾸었다...
막걸리가 있나 찾아보니 없네...
맥주 하나 있어서 그놈이라도...
오늘 손님이 대거 오시기로 했는데 비가 와서 다음주로 연기됐다...
원래 다음주에 오기로 한 손님들도 있어서 졸지에 두 팀이 시끌벅적하겠네...
들깨모종 조금 하다가 비가 와서 들어왔다.
밭 장만도 더 해야하고 모종도 아직 어려 천천히 하려고...
사람 사는 것이 늘 고달프고 힘들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간간히 행복을 찾아 느끼고 힘을 내고 다시 일어선다...
오늘 울 막둥이 생일이다...
알바한다고 미역국도 못 챙겨먹고 일하러 갔다...
이따 저녁에 맛난 거 먹으러 가자 했다...
아이들이 제각기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니 얼마나 고맙고 이쁜지...
눈물나게 고맙고 또 고맙다...
해거름 흔들그네에 앉아 들썩이는 마음 부여잡고 쉬고 있다...
자귀나무 꽃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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