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려왔다.
솔숲너머 매실밭에서 오전내내 살았는데... 머 일한 꼴이 안 보인다.
그래도 한 4분의 1은 했을까???
소먹이덤불만 제거하는게 어디여...
며느리밑씻개는 포기했어. 갸들은 뽑는거보단 제초기맛을 봐야혀...
소먹이덤불은 그 뿌리를 찾아내 싹뚝 뽑아야지 안 그랬다간
더 무성하게 덤비는 녀석이다.
긴팔옷 입고 작정하고 덤볐다.
맨팔로 덤비면 마치 채찍으로 휘갈겨 맞은듯 좍좍~ 생채기가 난단말이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시작해서 죽죽~~ 다른건 안 돌아보고 소먹이덤불만 찾아 뽑아나갔다.
나무주변 무성한 풀들도 제거해주고..
나무와 나무사이 풀들은 나몰라라... 해버렸다.
몇날며칠 비가 퍼부어대서 땅이 물렁물렁하다. 푹푹 빠지는 곳도 있다. 마치 수렁처럼...
도랑에 물이 그득이다. 일삼아 막아놓은 둑이 터져서 물이 졸졸 산밑으로 흘러내려간다.
다행히 날이 덜 뜨겁다. 구름이 간간이 끼어서 좀 살만하다.
소먹이덤불 밑으로 목초 풀씨들이 다닥다닥 붙어 자라고 있다.
햇볕을 못보는데도 얘들은 끈질기게 살아붙어있다.
이제 덤불을 걷어줬으니 니들이 자랄 차례구나.
일부러 다른 풀 자라지 말라고 뿌려둔 목초 풀씨들이 덤불한테 뒤덮여서 못자라고 있었던거다.
명아주는 나무가 되어간다. 쑥대궁도 굵다.
망초는 그 뿌리가 달랑달랑 잘 뽑혀서 그다지 성가시진 않다.
키가 크고 씨앗들이 무시못하게 많아 그렇지.
망초밭엔 다른 풀들이 못 자라는 것도 머 봐줄만 하다.
초나라가 망했을때 이 풀이 빈 들을 덮어서 망초라 했다지...
묵정밭엘 가보면 열이면 열... 쑥대궁 아니면 이 망초다.
꽃이 피면 허연게.. 장관이기도 하다.
잡초씨앗이 얼마나 무섭고 징한가 하면...
씨앗맺기 전에 뽑는다고 인간들은 부지런을 떨지.
뽑아놓아면 큰일났다고 서둘러 씨앗을 맺어 퍼트려버린다.
지들은 죽어가도 씨앗은 남기려고...
비름이 그렇고 망초가 그렇고 명아주가 그렇고 소먹이덤불이 그렇다.
해서 얘들은 씨앗맺을 무렵 뽑게되면~ 저짝 멀리... 하여간 멀리 내다버리던가 땅속에 깊이 묻어버려야 한다.
걍 밭에 냅뒀다간~~ 내년 봄에 징한 꼴 본다.
요새 소먹이덤불을 줄기차게 뽑아내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다.
내년에 더한 고생을 안 하려고...
씨앗을 전멸시키려고...
씨맺기 전에 뽑아내 후환을 없애려는거이지...
허리가 아프다.
낫을 지팡이삼아 주저앉아 뿌리를 뽑는다.
억세어 안 뽑히는 건 낫으로 밑둥을 잘라낸다.
며느리밑씻개는 언제 이렇게 이 밭에 무성하게 번졌을까?
마치 바닥에 깔아놓은듯 퍼져있다.
소먹이덤불보다 더 따가운 놈이다. 살갗에 닿으면 어메 따가라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해마다 도랑가에 피어있는 별닮은 꽃이 귀엽고 이뻐서
제법 이뻐라 해줬는데...
이넘... 상종 못 할 넘이더라... ㅠㅠ
그동안 미운털 박힌 일순위 소먹이덤불이 2위로 내려가고
며느리밑씻개가 일위로 등극했다.
야생초밭엔 딜다보지도 못했다.
거기도 장난 아닐텐데... 모종을 옮기다 냅둬서 빈 곳도 많은데
풀만이 자라고 있을꺼다.
혼자 하는 일이라 진척이 안 나간다.
할매는 여전히 논에서 사시고...
선녀는 산밭에서 산다.
내일 또 비가 온다지...
그러면 또 풀이 한치는 더 자라겠구나...
대충 오전 일 마치고 내려오는데...
솔숲 섶 가운데에 타래난초 한포기 자라고 있더라.
어... 어제만 해도 없었는데.. 너 어디서 왔니? 딱 한 송이...
사람 발 밟히는 곳에 있으면 어쩌니... 경운기라도 지나가면
너 꼼짝없이 짜부라져...
호미로 캐다가 마당 소나무 밑에 심었다.
솔숲너머 매실밭에서 오전내내 살았는데... 머 일한 꼴이 안 보인다.
그래도 한 4분의 1은 했을까???
소먹이덤불만 제거하는게 어디여...
며느리밑씻개는 포기했어. 갸들은 뽑는거보단 제초기맛을 봐야혀...
소먹이덤불은 그 뿌리를 찾아내 싹뚝 뽑아야지 안 그랬다간
더 무성하게 덤비는 녀석이다.
긴팔옷 입고 작정하고 덤볐다.
맨팔로 덤비면 마치 채찍으로 휘갈겨 맞은듯 좍좍~ 생채기가 난단말이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시작해서 죽죽~~ 다른건 안 돌아보고 소먹이덤불만 찾아 뽑아나갔다.
나무주변 무성한 풀들도 제거해주고..
나무와 나무사이 풀들은 나몰라라... 해버렸다.
몇날며칠 비가 퍼부어대서 땅이 물렁물렁하다. 푹푹 빠지는 곳도 있다. 마치 수렁처럼...
도랑에 물이 그득이다. 일삼아 막아놓은 둑이 터져서 물이 졸졸 산밑으로 흘러내려간다.
다행히 날이 덜 뜨겁다. 구름이 간간이 끼어서 좀 살만하다.
소먹이덤불 밑으로 목초 풀씨들이 다닥다닥 붙어 자라고 있다.
햇볕을 못보는데도 얘들은 끈질기게 살아붙어있다.
이제 덤불을 걷어줬으니 니들이 자랄 차례구나.
일부러 다른 풀 자라지 말라고 뿌려둔 목초 풀씨들이 덤불한테 뒤덮여서 못자라고 있었던거다.
명아주는 나무가 되어간다. 쑥대궁도 굵다.
망초는 그 뿌리가 달랑달랑 잘 뽑혀서 그다지 성가시진 않다.
키가 크고 씨앗들이 무시못하게 많아 그렇지.
망초밭엔 다른 풀들이 못 자라는 것도 머 봐줄만 하다.
초나라가 망했을때 이 풀이 빈 들을 덮어서 망초라 했다지...
묵정밭엘 가보면 열이면 열... 쑥대궁 아니면 이 망초다.
꽃이 피면 허연게.. 장관이기도 하다.
잡초씨앗이 얼마나 무섭고 징한가 하면...
씨앗맺기 전에 뽑는다고 인간들은 부지런을 떨지.
뽑아놓아면 큰일났다고 서둘러 씨앗을 맺어 퍼트려버린다.
지들은 죽어가도 씨앗은 남기려고...
비름이 그렇고 망초가 그렇고 명아주가 그렇고 소먹이덤불이 그렇다.
해서 얘들은 씨앗맺을 무렵 뽑게되면~ 저짝 멀리... 하여간 멀리 내다버리던가 땅속에 깊이 묻어버려야 한다.
걍 밭에 냅뒀다간~~ 내년 봄에 징한 꼴 본다.
요새 소먹이덤불을 줄기차게 뽑아내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다.
내년에 더한 고생을 안 하려고...
씨앗을 전멸시키려고...
씨맺기 전에 뽑아내 후환을 없애려는거이지...
허리가 아프다.
낫을 지팡이삼아 주저앉아 뿌리를 뽑는다.
억세어 안 뽑히는 건 낫으로 밑둥을 잘라낸다.
며느리밑씻개는 언제 이렇게 이 밭에 무성하게 번졌을까?
마치 바닥에 깔아놓은듯 퍼져있다.
소먹이덤불보다 더 따가운 놈이다. 살갗에 닿으면 어메 따가라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해마다 도랑가에 피어있는 별닮은 꽃이 귀엽고 이뻐서
제법 이뻐라 해줬는데...
이넘... 상종 못 할 넘이더라... ㅠㅠ
그동안 미운털 박힌 일순위 소먹이덤불이 2위로 내려가고
며느리밑씻개가 일위로 등극했다.
야생초밭엔 딜다보지도 못했다.
거기도 장난 아닐텐데... 모종을 옮기다 냅둬서 빈 곳도 많은데
풀만이 자라고 있을꺼다.
혼자 하는 일이라 진척이 안 나간다.
할매는 여전히 논에서 사시고...
선녀는 산밭에서 산다.
내일 또 비가 온다지...
그러면 또 풀이 한치는 더 자라겠구나...
대충 오전 일 마치고 내려오는데...
솔숲 섶 가운데에 타래난초 한포기 자라고 있더라.
어... 어제만 해도 없었는데.. 너 어디서 왔니? 딱 한 송이...
사람 발 밟히는 곳에 있으면 어쩌니... 경운기라도 지나가면
너 꼼짝없이 짜부라져...
호미로 캐다가 마당 소나무 밑에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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