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 땡볕엔 비닐집엘 못 들어간다.
소금땀 비지땀 사우나 한바탕 하고잡으면 머 들어가도 말리진 않겠다마는...
땡땡 땡볕에 고추비닐집 안에서 일하면
온몸이 퉁퉁 붙는다. 히야~ 때 안 밀어도 싸악~ 말끔해진다. 반짝 반짝~ 내 얼굴~
해서 비오는 날 날 흐린 날~
그런 날만 골라서 일을 해야한다.
아니면 해거름~ 새벽~ 부지런을 떨어야지비...
요즘 장마철이라 풀만 열심히 닥달하다가
고추밭 사정이 궁금해져서 비닐집 안으로 딜다봤다가~ 기함했다.
에구머니나...
말목에 두번이나 줄을 매줬는데도 또 키가 훌쩍 자라서 막 자빠져있네...
야들은 천정까지 자라야 직성이 풀리는가봐.
감당도 안 되는 키를 왜 자꾸 키우는지 몰러...
인간들이 거름을 막 퍼줘서 그거 다 ㅊ먹고 자라는건가?
고춧가지가 막 꺽어져 있고 휘어져 있고 그렇드라.
일일이 잡아매가면서 줄을 친다.
이번에 세번째인데 여기서 더 자라면 천정에 달려있는 줄에다가 매달아야 할 판~~
허리에 줄 뭉치를 둘러매고 척척 감아나간다.
이젠 선수다. 가위도 허리춤에 꽂고
팍팍 줄을 댕겨가며 고추들을 말목에 고정시킨다.
처음 비닐집 안을 딜다봤을땐 고추들 때문에 고랑 끝하고 바닥이 안 뵈더니만
싸악 매고 나이~ 훤하니 길이 틔였다.
고추는 거름빨도 좋아야 하지만
물사정도 좋아야한다. 얘들은 골이 높으면 안 된다.
되도록이면 평평하니 골을 기려서 심어야 물을 잘 받아먹는다.
올해는 식구들 먹는 것만 한다고 천 포기 안 되게 심었는데
이거 뉘가 다 딸지 모르겠다. 말리는 건 또 어쩌고...
문제는 고추가 좀 매운 맛이 나야하는데 여엉~ 안 맵다.
씨를 잘 못 선택했나?
청양고추를 좀 구해다 같이 빻아야 되겠넹~
고추는 매운맛에 먹자녀~
하도 안 매워서 끼니때마다 밥에 물말아 고추를 열댓개는 아작아작 씹어먹나보다.
노지에 심은 고추들은 벌써 몇번째 약을 치는가 몰겠다.
우리야 약 안 치고 먹을려고 비닐집에다 가꾸지마는...
이웃들은 약통을 지고 산다.
깻골에도 약치고 고춧골에도 약치고 콩골에도 약을 치고본다.
이 사람들... 호미질 안 한다.
하릴없이 멀거니 바라보며... 복장 뒤집어지지만... 씨알도 안 먹히는 사람들...
고추밭에 줄 다 매고 내려오다 밭머리에 있는 돌깻잎 몇장 뜯어왔다.
이넘은 작년에 씨가 어러져 절로 자란 넘인데
하도 작은넘이 들깻잎전 노래를 해싸서~ 오늘은 그걸로라도 해주려고...
들깨농사가 젤루 쉽지싶다.
모종하기도 쉽고 가꾸기도 쉽고~ 걍 내삐리둬도 되니께~
거둬서 타작하기도 쉽고~ 막 뚜둘기면 되걸랑.
가루내서 먹어도 좋고 기름짜서 먹어도 좋고~
내사마~ 참깨보다 더 이뿌드라...
마당에 참새들이 수십마리가 놀고자빠졌다. 시끄러워죽갔다.
소금땀 비지땀 사우나 한바탕 하고잡으면 머 들어가도 말리진 않겠다마는...
땡땡 땡볕에 고추비닐집 안에서 일하면
온몸이 퉁퉁 붙는다. 히야~ 때 안 밀어도 싸악~ 말끔해진다. 반짝 반짝~ 내 얼굴~
해서 비오는 날 날 흐린 날~
그런 날만 골라서 일을 해야한다.
아니면 해거름~ 새벽~ 부지런을 떨어야지비...
요즘 장마철이라 풀만 열심히 닥달하다가
고추밭 사정이 궁금해져서 비닐집 안으로 딜다봤다가~ 기함했다.
에구머니나...
말목에 두번이나 줄을 매줬는데도 또 키가 훌쩍 자라서 막 자빠져있네...
야들은 천정까지 자라야 직성이 풀리는가봐.
감당도 안 되는 키를 왜 자꾸 키우는지 몰러...
인간들이 거름을 막 퍼줘서 그거 다 ㅊ먹고 자라는건가?
고춧가지가 막 꺽어져 있고 휘어져 있고 그렇드라.
일일이 잡아매가면서 줄을 친다.
이번에 세번째인데 여기서 더 자라면 천정에 달려있는 줄에다가 매달아야 할 판~~
허리에 줄 뭉치를 둘러매고 척척 감아나간다.
이젠 선수다. 가위도 허리춤에 꽂고
팍팍 줄을 댕겨가며 고추들을 말목에 고정시킨다.
처음 비닐집 안을 딜다봤을땐 고추들 때문에 고랑 끝하고 바닥이 안 뵈더니만
싸악 매고 나이~ 훤하니 길이 틔였다.
고추는 거름빨도 좋아야 하지만
물사정도 좋아야한다. 얘들은 골이 높으면 안 된다.
되도록이면 평평하니 골을 기려서 심어야 물을 잘 받아먹는다.
올해는 식구들 먹는 것만 한다고 천 포기 안 되게 심었는데
이거 뉘가 다 딸지 모르겠다. 말리는 건 또 어쩌고...
문제는 고추가 좀 매운 맛이 나야하는데 여엉~ 안 맵다.
씨를 잘 못 선택했나?
청양고추를 좀 구해다 같이 빻아야 되겠넹~
고추는 매운맛에 먹자녀~
하도 안 매워서 끼니때마다 밥에 물말아 고추를 열댓개는 아작아작 씹어먹나보다.
노지에 심은 고추들은 벌써 몇번째 약을 치는가 몰겠다.
우리야 약 안 치고 먹을려고 비닐집에다 가꾸지마는...
이웃들은 약통을 지고 산다.
깻골에도 약치고 고춧골에도 약치고 콩골에도 약을 치고본다.
이 사람들... 호미질 안 한다.
하릴없이 멀거니 바라보며... 복장 뒤집어지지만... 씨알도 안 먹히는 사람들...
고추밭에 줄 다 매고 내려오다 밭머리에 있는 돌깻잎 몇장 뜯어왔다.
이넘은 작년에 씨가 어러져 절로 자란 넘인데
하도 작은넘이 들깻잎전 노래를 해싸서~ 오늘은 그걸로라도 해주려고...
들깨농사가 젤루 쉽지싶다.
모종하기도 쉽고 가꾸기도 쉽고~ 걍 내삐리둬도 되니께~
거둬서 타작하기도 쉽고~ 막 뚜둘기면 되걸랑.
가루내서 먹어도 좋고 기름짜서 먹어도 좋고~
내사마~ 참깨보다 더 이뿌드라...
마당에 참새들이 수십마리가 놀고자빠졌다. 시끄러워죽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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